[비즈 이슈] CGV "뭐든 다 한다"... ‘영화관 대관에 팝콘 배달까지...’
[비즈 이슈] CGV "뭐든 다 한다"... ‘영화관 대관에 팝콘 배달까지...’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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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1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택트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산업계 전반은 물론 영화 관객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극장가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CJ CGV는 급기야 영화관 스크린으로 콘솔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관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팝콘 등 매점 음식 배달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에 수익이 생기는 일이라면 ‘뭐든 다 한다’는 전략이다. 

'프라이빗' 하면서도 '체험성'을 동시에 극대화한 콘텐츠를 통해 단순 영화관이 아닌 문화 예술 놀이의 장으로 변모시켜, 어려움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대형 스크린에서 콘솔게임 하세요"...‘아지트엑스’ 오픈

CJ CGV는 콘솔 플레이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AzitX)’를 최근 정식 오픈했다.

‘아지트엑스’는 이용객들의 반응을 위해 CGV일산 등 4개 극장에서 시범 운영했다. 그리고 더 많은 고객들이 ‘아지트엑스’를 즐길 수 있도록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34개 극장에서 정식 론칭하게 됐다.

CGV 관계자는 "아지트엑스는 4개 극장(CGV일산, 고양행신, 소풍, 부천)에서 프리 오픈시 5일간의 대부분의 회차가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 전국 34개의 극장에서 특별한 대관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확대 론칭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지트엑스는 CGV의 장점인 프리미엄 영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콘솔 플레이를 보다 생동감 넘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관 서비스다. 대형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 편안한 좌석을 갖춘 극장에서 프라이빗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고객이 원하는 콘솔 게임기기 및 게임 콘텐츠, 액세서리 등을 직접 지참해 지인들과 맞춤형 프라이빗 게이밍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용자는 콘솔 게임기기 및 타이틀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아지트엑스'를 기획한 한승우 CGV 부장은 “코로나19로 해보고 싶었던 활동에 제약이 많은 탓에 자기만의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보상 심리로 아지트엑스가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라이빗하게 소규모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보니 실 관람객들의 반응도 좋다.

CGV 관계자는 "실 관람객이 스케일이 큰 게임일수록 단순히 게임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어서 새로운 즐거웠다고 말했다며 사운드와 스크린 등에 여러모로 압도당해 잊지 못할 귀한 추억을 만들었고, 사운드 조절 등에 자율성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관객 발길 돌리기 안간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영화관업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고의 시간을 겪어내고 있다. 

급기야 한국상영관협회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좌석 거리두기 조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협회는 “극장이 텅 비었고 대한민국 전체 관람객이 하루 1만명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좌석 판매율도 1% 수준”이라며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상영관들은 속속 문을 닫고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붕괴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며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 우선 극장 내 거리두기 조정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CJ CGV도 극장가 전체가 흥행작 줄 연기와 기피심리로 한 때 이용 고객이 90% 이상 감소했다가, 최근 발 빠른 움직임으로 관객 발길 돌리기에 나서고 있다. 영화관을 단순 영화관람만 할 수 있는 곳이 아닌 새로운 놀이 아지트로 변모시킨 것.

CGV는 관객들이 극장에서 오페라, 뮤지컬, 클래식, 강연, e스포츠, 콘서트 생중계 등을 큰 스크린과 최상의 음향으로 즐길 수 있도록 예술·문화 콘텐츠 브랜드 ‘아이스콘(ICECON)’을 작년 6월 론칭했다. 

이어 스크린X, 4DX와 같은 특별관에서 즐길 수 있는 ‘롤드컵’,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공포체험라디오 4DX’ 등을 선보였다. CGV에 따르면 특히 ,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는 제작 단계부터 스크린X로 준비돼 팬미팅 현장보다 더 현장감 있는 화면 구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자구책이자 돌파구로 팝콘 등 매점 음식 배달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미 2017년부터 배달 플랫폼인 요기요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던 CGV는 이후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아 더욱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론칭 중이다. 배달의 민족에 이어 최근에는 쿠팡이츠까지 입점하며 점점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현재 포장주문 및 딜리버리 서비스로 CGV 극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단품, 세트 상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다. 딜리버리 특화 전용 메뉴도 추가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7일 개봉하는 극장판 ‘토이 솔져스: 가짜사나이2 더 컴플리트’ 유튜브 최고 화제작도 4DX, 스크린X, 4DX Screen 등 다양한 포맷으로 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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