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실적 선방' 상상인증권, 경영정상화 성큼...스팩 상장 재도전
[비즈 이슈] '실적 선방' 상상인증권, 경영정상화 성큼...스팩 상장 재도전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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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실적 선방...경영정상화 청신호
- IB 부문 효자노릇...코로나19에도 대응
- 스팩 상장으로 의미있는 트랙 레코드

상상인증권이 지난해 실적을 선방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면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경영 정상화에 성큼...IB부문 본격 강화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5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1억원, 54억원이다.

2019년에 비해 지난해 실적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상상인증권에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인 2017~2018년 2년 동안에는 약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그리고 2019년 상상인그룹에 편입되면서 같은 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흑자기조를 이어가면서,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있다. 투자은행(IB)과 리테일 등이 좋은 성과를 냈고, 홀세일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IB부문 순수익은 200억원 수준이다. 당초 목표치(180억원)를 초과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초 IB부문을 3개팀에서 4개팀으로 확대하며, IB를 본격 강화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금융, 메자닌 인수 등에 집중했다.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의 강점인 부동산 비즈니스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프로젝트도 계획했다. 

지난해 하반기 IB본부는 부동산 PF투자활동과 더불어 금융자문 및 주선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부동산PF 관련 수익만 약 130억원 규모다. 올해도 상상인증권은 IB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또 프로젝트 전반을 이끌 통합 자문서비스 영역으로 서비스 폭을 확대하려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며 위기에도 적절히 대응하는 중이다.

◆ IPO 틈새시장 공략...스팩 상장 주관

상상인증권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기업공개(IPO) 틈새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스팩은 증권사가 별도의 수익사업을 하지 않고, 공모자금을 모으기 위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공모 과정을 마친 상태에서 3년 안에 인수대상 기업을 찾아 합병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투자자들에게 원금에 약정 이자를 지급하고 청산된다. 상상인증권은 상상인이안3호스팩(SPAC) 상장에 재도전 한다.

상상인증권은 지난달 24일 상상인이안3호스팩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두 번째 증시 입성 도전에서 기관 수요예측이 미청약이었고, 일반 청약에서도 대거 미매각을 겪으며 무산됐다.

상상인이안제3호스팩은 10월 말 수요예측 후 철회했다 11월부터 다시 상장 절차를 밟았다. 당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그리고 두 번째 도전 역시 시장의 냉랭한 반응에 무산됐다.

12월 중순까지 공모 청약을 마무리하고 청약증거금까지 받았지만 규정상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결국 환불절차를 밟고 공모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의지를 굽히지 않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것이다. 

상상인증권은 현재 스팩 2곳을 두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 시절인 2018년 12월 상장한 상상인이안1호와 2019년 3월 상장한 상상인이안2호스팩이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 별다른 합병 소식은 없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자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초점을 두는 스팩 투자수요는 크게 줄었다"며 "상상인증권이 수요예측 부진을 극복할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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