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10조 규모 증권·보험사 대출 종료
한은, 사상 첫 10조 규모 증권·보험사 대출 종료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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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을 돕기 위해 신설했던 10조원 한도의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종료한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예정대로 다음달 3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은행과 증권, 보험사 등이 한은으로부터 차입할 수 있도록 한 대기성 여신제도다.

한은은 지난해 5월 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등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10조원 한도의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신설한 바 있다. 

한은이 은행이 아닌 증권사와 보험사 등 영리기업에 직접 대출을 해 준 건 사상 처음이었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는 이후 석 달 단위로 두 차례 연장 운용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데다 회사채·CP 매입기구(SPV)가 운영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운용을 종료하더라도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 제도의 운용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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