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HMR 후발주자 아니예요"...샘표식품, 상온 HMR 시장 공략 ‘가속’
[비즈 이슈] "HMR 후발주자 아니예요"...샘표식품, 상온 HMR 시장 공략 ‘가속’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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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된장, 고추장 등 조미료 사업에 주력하던 샘표식품이 HMR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HMR은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Home Meal Replacement)으로 1인 가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샘표식품은 이 같은 흐름에 착안해 지난해 말 상온 수프를 선보이며 상온 HMR 시장에 뛰어들더니 최근에는 간편한 소포장 HMR 반찬 신제품까지 내놨다.

코로나19 이후 HMR 중에서도 보관이 용이한 상온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식품업체에서 상온 HMR 식품을 출시하며 집중공략하자 샘표식품도 경쟁에 가세한 것.

샘표식품은 최근 상온 HMR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75년간 축적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샘표만의 HMR 제품을 기획‧출시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 70년대 HMR 진출했던 샘표, 사업 다각화 위해 상온 HMR로 재도전

샘표는 지난달 간편한 소포장 HMR 반찬 신제품인 '쓱쓱 싹싹 밥도둑'을 출시했다.

제품은 쇠고기 장조림, 돼지고기 장조림, 메추리알 장조림, 멸치볶음, 고추장 멸치볶음, 오징어채볶음 총 6종이다. 40년이 넘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온 노하우로 원재료 고유의 맛과 식감은 살리면서 간장 명가 샘표만의 비법 소스로 감칠맛을 더했다는 평가다. 3~4인이 한 끼 식사로 먹기 적당한 양에,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상온 제품이라 먹기도 보관하기도 편리하다.

사실 샘표는 일찍이 HMR 시장에 진출했다. 샘표는 1976년부터 통조림 반찬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맛있는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와 '연두' 등 요리 에센스 사업에 주력했고 그에 비해 HMR 시장은 확장이 더뎠었다.

2017년 컵밥이 한창 유행할 당시 가정간편식 제품인 컵밥 5종을 출시한 바 있지만 1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었다.

샘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컵밥의 경우 고객 반응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쌀의 식감, 맛 등에서 보완이 필요했다”며 “당시 쌀의 식감을 살리는 개선 방법을 찾지 못해 부득이하게 철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더욱 퀄리티 높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인력 보강, 소비자조사 강화, 지속적인 R&D 연구를 강화해 왔다”며 “샘표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식품을 비축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상온 제품이 인기를 얻자 샘표식품도 지난해 말 상온 수프를 선보이며 상온 HMR 시장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샘표는 서양식 브랜드 폰타나의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파우치 째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섭취 가능한 상온 액상수프 4종을 선보였다. 그리고 최근 인기 한식 반찬 6종을 파우치에 담은 소표장 HMR 반찬을 출시했다.

 

 

◆ 75년 노하우로 다양한 HMR 제품 기획 중...“상온 HMR 집중 공략"

상온 HMR 시장에서는 뒤늦은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샘표는 샘표만의 맛과 70년의 노하우를 활용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개발을 진행해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75주년을 맞이하는 샘표는 식재료, 식문화, 조리법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우리맛 연구를 통한 샘표만의 맛 노하우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우리맛의 핵심인 간장, 된장 등 장류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샘표는 제품을 개발하기 전 소비자조사와 관능조사를 타사 대비 수많은 조사와 다방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장을 세분화하여 기획한다.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샘플링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체험기회를 확대하며 고객의 반응을 검증,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강점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리, 집밥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샘표는 다양한 HMR 제품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75년 동안 축적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나올 HMR 신제품을 통해 요리가 즐거워지고, 우리의 밥상이 더 쉽고, 맛있고, 건강해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온으로 즐길 수 있는 HMR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초창기 HMR은 냉장-냉동 제품들이 주였는데 최근 상온 HMR제품이 부상하고 있고,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샘표는 우리맛 연구, 장류 경쟁력,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R&D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온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맛있는 HMR출시를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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