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껴간 상업시설…신규 분양 '활발'
규제 비껴간 상업시설…신규 분양 '활발'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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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수익률 상승세 전환
거래량 증가 및 분양 호조세
펜트힐 루 논현 투시도 [사진제공-유림개발]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가해지면서, 부동산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조정대상지역 확대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 시장과열 확산을 조기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질서 확립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일련의 정부 대책 발표로, 전국 시 ∙ 군 ∙ 구 총 226곳 중 절반에 가까운 111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규제 영향이 덜한 상업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우선, 투자 수익률이 큰 폭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 ∙ 소규모 상가 ∙ 집합상가의 투자 수익률은 각각 1.38% ∙ 1.21% ∙ 1.44% 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많게는 0.29%p, 적게는 0.13%p 증가한 것으로, 1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한 흐름과 대조된다.

상업시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건물용도별 거래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상업 ∙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8만6097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량인 8만1025건 대비 6.19%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률 및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신규 공급되는 상업시설의 분양성적도 우수하다. 지난해 말 서울 구로구에 공급된 ‘힐스 에비뉴 신도림역 센트럴’ 은 계약 초기에 52실이 모두 주인을 찾으며,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요 유입과 주택시장 규제 반사이익,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사상 첫 제로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맞물리면서, 시중 풍부한 유동성이 상업시설 등지로 유입되고 있다”라며 “최근 백신 개발 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종식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최근 상업시설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는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유림개발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펜트힐 루 논현’을 분양 중이다. 강남 유일 여성특화 상업시설로, 소비층의 니즈를 겨냥한 맞춤형 MD 구성을 선보인다. 지하 2층은 프라이빗 풀 ∙ 사우나 ∙ 피트니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은 고급 골프연습장 ∙ 파인 레스토랑 ∙ 필라테스 ∙ 플라잉 요가 등을, 지상 1층은 부티크 명품 편집샵과 플래그쉽 스토어 ∙ 고급 브랜드 카페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지상 2층에는 여성 특화 콘셉트에 부합하는 메디컬 ∙ 뷰티클리닉 ∙ 에스테틱 등이 들어선다. 북유럽 아이슬란드를 연상시키는 내 · 외부 특화설계도 기대를 모은다.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이달 중 분양한다. 배후단지 입주민 418가구를 비롯, 인근에 형성되는 2만 여 가구의 거주수요를 잠재수요로 둘 수 있다. 또한, 단지 앞 대전천을 테마형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그린뉴딜 사업이 예정돼 있어,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동탄스포츠파크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스포츠파크몰 ‘동탄역 그란비아 스타’를 분양 중이다. 수영장 ∙ 실내 스킨스쿠버 ∙ 서핑 등 물놀이 시설과, 볼링장 ∙ 스크린 골프장 등 생활체육 특화 업종이 다수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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