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동부권 주택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경기 남부권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경기도 남양주, 구리, 광주, 하남을 비롯해 최근에는 양평, 가평까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신고가를 새로 쓰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 한양수자인 리버팰리스(‘17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9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월 같은 주택형이 7억원대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또 경기도 광주시 ‘e편한세상 광주역 3단지(‘16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같은 달 7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같은 주택형이 6억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억원 이상 올랐다.
경기 동부권의 경우 서울 강동구와 가깝지만 도심과의 접근성은 떨어져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다수의 도로 개통 호재가 예정돼 있어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남양주시의 경우 인천 송도~서울역~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 B노선이 2022년 착공될 예정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마석에서 서울역, 여의도, 청량리, 인천 송도까지의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광주시의 경우 ‘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오는 2024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어서 도로 개통 시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편리해질 예정이다. 특히, 가평군의 경우 제2경춘국도 노선안(대안노선)이 기존 경춘국도(국도 46호선) 북측과 경기도 가평군 남측 시가지(자라섬 북측)를 통과할 예정이다. 제2경춘국도 개통으로 가평에서 서울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어 가평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동부권 지역은 교통호재가 가시화될수록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여기에 남부권 대비 집값이 저렴한 편에 속해 전세난을 겪는 서울 세입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면서 남양주에서 가평까지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경기 동부권 지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는 총 1만7,072가구(임대 제외)다. 지역별로는 △광주 8,937가구 △남양주 2,413가구 △양평 2,055가구 △성남 1,710가구 △하남 980가구 △가평 977가구 순이다.
주요 단지로는 대한토지신탁가 시행을 맡고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이 있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분양 중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단지는 제2경춘국도의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도로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직선거리 1.5km 내에 위치한 경춘선·ITX 가평역을 이용해 GTX B노선 마석역(예정)까지 4정거장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역 등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3.3㎡당 950만원 수준의 분양가 책정으로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가평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3.3㎡당 1,080만원)’와 비교해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한라는 2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면적 59~98㎡, 1단지 750가구, 2단지 852가구 총 1,6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KTX 및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양평-화도 구간)가 공사 중으로 2022년 말 개통예정이고, 양평~이천 고속도로도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동양건설산업은 4월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일원에서 ‘평내 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192가구 규모로 이중 10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경춘선 평내호평역이 위치해 있으며 이마트, 메가박스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