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소비트렌드 변화… 소규모 상업시설 '주목'
코로나發 소비트렌드 변화… 소규모 상업시설 '주목'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펜트힐 루 논현 투시도 [사진제공-유림개발]

코로나19 장기화로 상업시설 분양시장에서 ‘소규모 복합몰’이 인기를 끄는 등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규모 복합몰이란 소규모 공간에서 쇼핑 ∙ 놀이 ∙ 문화 ∙ 여가 ∙ 외식 ∙ 힐링 등 다양한 활동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상업시설을 뜻한다. MD 구성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기존의 복합몰과 성격이 유사하지만, 규모에서 차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체시설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업 안정성도 높게 평가된다.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남녀노소 구분 없는 소비층 확보가 가능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업종 간 시너지를 통해 상권 활성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개별 점포의 매출 신장도 기대할 수 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임차인 수급이 용이해 공실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 투자처로 거론된다.

이러한 장점에 기반해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9년 분양한 ‘수성 범어 W 스퀘어’는 공개청약 및 추첨에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계약 이틀 만에 118개 점포가 모두 주인을 찾은 바 있다. 층별로 교육 ∙ 생활 ∙ 업무 등 다양한 MD 구성을 선보인 것이 조기 완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수원에서 분양한 ‘현대 테라타워 영통 상업시설 브루클린 381’ 역시 F&B ∙ 뷰티 ∙ 의료 ∙ 학원 등 각기 다른 MD 유치로 입소문이 나며, 계약 초기에 전 호실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 확대 기조와,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맞물리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상업시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옥석가리기 또한 중시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소규모 복합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전국에서는 다양한 MD를 유치 중인 상업시설 분양이 할발하다.

유림개발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펜트힐 루 논현’을 분양 중이다. 지난 2019년 분양한 ‘펜트힐 논현’ 의 단지 내 상업시설로, 다양한 MD 구성이 계획됐다. 우선, 지하 2층은 프라이빗 풀 ∙ 사우나 ∙ 피트니스 등이 들어선다. 지하 1층은 고급 골프연습장 ∙ 파인 레스토랑 ∙ 필라테스 ∙ 플라잉 요가 등을, 지상 1층은 부티크 명품 편집샵과 플래그쉽 스토어 ∙ 고급 브랜드 카페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지상 2층에는 여성 특화 콘셉트에 부합하는 메디컬 ∙ 뷰티클리닉 ∙ 에스테틱 등이 들어선다.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상업시설을 이달 중 분양한다. 링크 존 ∙ 웨이브 존 ∙ 리저브 존 ∙ 스트리트 존 등 조닝 계획을 통해 생활밀착형 업종을 비롯, F&B ∙ 프랜차이즈 업종 등 다양한 MD를 유치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 북구 복현동 일원에서 ‘대구 복현 아이파크’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생활편의 업종과, 학생층 이용이 많은 업종 중심의 MD 유치를 추진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