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필요"
부산 온종합병원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필요"
  • 윤준수 기자
  • 승인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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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수면시간 유지 중요
따뜻한 환경에서 증상 완화
[사진: 부산 온종합병원 제공]
[사진: 부산 온종합병원 제공]

[부산=팍스경제TV 윤준수 기자] 40대 직장인 A씨는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밤마다 극심한 종아리 통증으로 수면장애에 시달려 왔다.

종아리에 극심한 통증과 벌레가 종아리를 스멀스멀 기어 다니는 듯한 기분 나쁜 느낌에 견디기 힘들다고 A씨는 하소연하고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은 대개 하지에서 나타나지만 무릎 위 상지, 어깨뿐만 아니라, 예외적으로는 코끝에도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가만히 쉬고 있으면 더 심해지므로 조금씩 움직이거나 통증 부위를 주물러 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관련 의료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또 도파민 생성엔 철(Fe)이 필요하므로 철분 부족도 원인으로 여겨진다.

다리에 충분하지 못한 혈액 공급, 말초 신경증과 같은 신경 손상, 당뇨병, 빈혈, 신장병, 전립선염 및 방광염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의 진단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든다 △움직이지 않을 때 증상이 더 심하다 △가볍게 걸을 때 증상이 완화된다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더 나빠진다 △앞선 증상들이 다른 내과적 행동 이상으로만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등이다.

치료는 가벼운 증상엔 약물 치료보다는 발·다리 마사지, 족욕, 가벼운 운동 등 비 약물적인 치료가 효과적이며 수면 장애까지 동반되는 중증엔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의 진단을 받고 철분제제·도파민제제 등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개 1∼2주 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장기 복용 시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상욱 온종합병원 신경과 과장은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면서 “특히 수면을 방해하는 커피, 녹차 등의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과장은 또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담배나 술도 하지불안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하고 다리가 따뜻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 되므로 추운 환경은 가급적으로 피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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