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우수한 1년 성적표...2년차 성장 가속도
[CEO돋보기]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우수한 1년 성적표...2년차 성장 가속도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30년 이상 대신금융그룹에 몸담은 '재무금융 전문가'
- '취임 첫해' 호실적·주주가치 제고 등 성과 이뤄내
- IPO·리츠·대체투자상품 등 성장세 가속..."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사진=대신증권]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사진=대신증권]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의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나재철 전 대표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이동하면서 대표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이때 오 대표는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차분하게 분위기를 추스렀고,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진행했다. 회사 실적은 늘었고, 소비자보호 역량도 더욱 강화됐다. 오 대표의 1년 성적표는 꽤 우수했다. 

◆ 30년 넘게 '대신'에 몸담은 재무금융 전문가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익근 대표는 지난해 3월 대신증권의 지휘봉을 잡으면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대신증권에서 영업추진팀장, 마케팅팀장, 인사팀장, 회계부장을 지냈다. 2009년에는 리스크관리본부장에 올랐고, 2011년 8월 대신저축은행으로 옮겨 경영지원본부장 상무를 지냈다.

2013년 8월부터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8년 11월 대신증권으로 돌아와 경영지원총괄 및 IB사업단장 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대신금융그룹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재무금융 전문가'로 평가된다.

지점영업부터 마케팅, 인사, 재무관리, 리스크관리, 투자금융 등을 두루 거치면서 증권업 전반에 대한 역량을 갖췄다. 특히 대신증권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만큼 누구보다 회사 사정을 잘 안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나재철 전 대표와 신뢰도 굳게 쌓았다. 그는 대표 선임 당시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오 대표는 "자본확충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었다.

이어 "회사가 성장해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일상적 경영환경에서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3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 '취임 첫 해' 호실적 달성과 주주가치 제고 

오 대표의 취임 첫 해는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실적이 증명해준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490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149.8%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74.8% 늘어난 1643억원이다.

라임펀드 선보상과 계열사의 보유세 등을 반영한 일시적 비용 938억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개선세다. 무엇보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호조가 영업이익 급증을 이끌었다. 우선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늘었다. 

고도화된 HTS와 MTS를 기반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랩어카운트 등 보수기반의 금융상품 판매도 늘었다. HNW(거액자산가) 비중도 70% 정도 늘며 WM 영업기반도 강화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 및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리테일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및 신용공여, 대출잔고 증가로 이자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회사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NPL)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고, 저축은행은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에서 두루 수익을 냈다. 설립 2년째인 자산신탁은 처음으로 흑자전환 했다.

오 대표는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앞장섰다. 22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또 주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 4분기 300만주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한 바 있다.

◆ IPO·리츠·대체투자상품 집중..."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오 대표는 취임 2년 차를 맞은 올해 기업공개(IPO), 리츠 부문 등을 중점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의 IPO 점유율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2, 3위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는 틈새시장 딜은 물론 대기업 계열 기업의 상장까지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한화종합화학,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공동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메가 딜 IPO에 잇달아 참여했다.

딜 규모도 한화종합화학은 4~5조원, 카카오페이 10조원, LG에너지솔루션 100조원에 이른다. 연초 메가 딜을 수임한 기세를 몰아 투자은행(IB)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게 오 대표의 구상이다.

앞서 오 대표는 조직개편으로 해당 분야를 지원했다. 기존 3본부 1부에서 4본부 2부로 늘렸다. IPO본부를 추가하고 신기술금융부를 신설했다. 신기술금융부는 성장 가능성 높은 초기기업에 자금을 투자한다. 

이를 비롯해 기업의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 확대, R&D 투자 등 기업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부서다. 또 오 대표는 리츠와 대체투자상품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모델을 중장기 과제로 설정했다.

계열사 협업을 통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실천 계획도 새로 수립했다. 지난해 6월 조직을 개편했고, 금융소비자 보호 총괄(CCO)과 상품 내부 통제부를 신설했다.

또 금융상품 내부통제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모든 금융상품을 점검했다. 지난해 ‘2020 고객패널’과 ‘대신민원관리시스템’도 도입하며 고객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