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내실 다진 롯데카드, 올해 신사업·디지털 본격 강화
[비즈이슈] 내실 다진 롯데카드, 올해 신사업·디지털 본격 강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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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순이익 1307억원...내실 다지기 집중
- 수익원 다각화 본격 행보...마이데이터·리스업 등 도전장
- '디지털 전환'에 방점...해외투자 확대도 지속

2019년 말 새 주인을 맞은 롯데카드가 지난해 내실을 탄탄히 다진 데 이어 올해 수익원을 본격적으로 다각화한다. 특히 올해 마이데이터·리스업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지털 전환·해외투자 등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 지난해 순이익 1307억원으로 129% 급증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9% 급증했다. 이에 롯데카드는 총 71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년대비 151.8%나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2019년 MBK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빠른 정상화,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 프로세스 개선,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8년부터 지켜온 점유율 5위 자리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9.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과거 롯데그룹 산하에 있으면서 양호한 점유율을 보였고, 줄곧 5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 롯데그룹에서 벗어난 뒤 내부 정비 과정이 나비효과로 작용했고,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우리카드와의 격차는 0.09%포인트에 불과해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지만, 올해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수익원 다각화' 마이데이터·리스업 등 도전

롯데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 아울러 리스업, 스탁론, 비대면 본인확인서비스 등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에 나섰다. 이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새 주인을 맞은 뒤 사옥 이전과 새로운 BI ‘로카(LOCA)’를 공개하면서 조직을 재구성했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특히 조좌진 대표의 야심작인 '로카 시리즈' 세트 카드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이 상품은 실물 카드 두 장을 받아 어떤 카드를 이용해도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자동 적용한다. 한 카드의 실적만 달성해도 두 카드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런 작업들을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사업 참여에 늦었다. 따라서 올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 일단 마이데이터를 위한 기반을 견고히 하고, 2차 사업자 예비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전략 가맹점, 핀테크 업체를 비롯해 외부 페이먼트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리스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지난달 리스업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할부로 취급 중인 내구재를 시작으로 자동차금융까지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 디지털 전환에 방점...해외투자도 지속 확대

디지털 전환도 강력히 추진한다. 조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올해 다섯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우선 외부 고객들의 시각으로 생각하고 의사결정하는 '아웃사이드 인'의 고객·시장 중심 경영이다. 

또 '우리만이 가진 우리만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 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신용카드 업의 본질에 충실한, 진정한 금융사로서의 우리만의 모습을 만들어 나갈 것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디지털 전환, 오퍼레이션 리더십 확보 등을 경영 목표로 세웠다. 특히 조 대표는 "디지털 전환은 생존과제"라면서 디지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읽고, 이해하고, 앞장 서서 끌고 나갈 수 있는 우리만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들이 발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해외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9일에는 베트남법인에 157억원을 추가 유상증자했다.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결정된 금액(153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할부금융·신용카드 대출 등 현지 영업자산을 확대하는 데에도 자본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롯데카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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