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권준학 농협은행장 "생활금융플랫폼 도약"...디지털혁신에 속도
[CEO돋보기] 권준학 농협은행장 "생활금융플랫폼 도약"...디지털혁신에 속도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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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준학 은행장 선임으로 디지털 혁신 가속
- 디지털 혁신, ESG경영 실천...수익성도 개선
권준학 NH농협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NH농협은행이 은행을 넘어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한다. 특히 권준학 신임 은행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디지털전환(DT)과 자산관리(WM)에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수익성 극대화와 함께 디지털금융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 DT-WM 전문가 권준학, 농협은행 진두지휘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농협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권준학 행장은 198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11년 권선동 지점장을 거친 뒤 줄곧 NH농협은행에서 일했다.

NH농협은행 평택시지부장, 경기여업본부 마케팅부장, 퇴직연금부장, 경기영업본부장, 농업·공공금융부문장 등을 지냈다. 그리고 지난해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NH농협은행 영업현장과 본부 등을 두루 거친 은행권 베테랑이다. 특히 그는 DT와 WM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기존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 및 자산관리 강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권 행장은 2016년부터 2년 동안 퇴직연금부와 개인고객부를 이끌었다. 당시 국내 은행권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프로’를 도입해 자산관리서비스 고도화를 주도했다.

또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높여 수탁액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 NH농협은행의 전략을 마련하는 작업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디지털금융 혁신에 속도...ESG경영 적극 실천

권 행장의 지휘 하에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권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디지털 종합금융 플랫폼기업을 제시하고, ‘고객중심 종합금융 플랫폼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그는 "올해는 디지털 종합금융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라며 "모두 호시우행(호랑이와 같은 눈빛을 띤 채 소처럼 나아간다)의 자세로 고객 중심 디지털금융 선도은행이 되기 위해 힘써달라"고 밝힌 바 있다.

권 행장은 중점 추진 과제로 ▲핵심사업 경쟁우위 지속 확보 ▲디지털금융 혁신 가속화 ▲수익 제고형 성장구조 ▲환경·사회·고객 가치 창출 등을 수립했다. 우선 통합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현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관리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B2B 디지털’ 고도화와 기업금융 RM 육성으로 기업금융 경쟁력도 키운다. 물론 지자체 금고 전문은행 역할도 강화한다.

아울러 NH카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은행-카드 겸영사 장점도 극대화하려 한다. 특히 디지털금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통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게 권 행장의 구상이다. 

취임 일성으로 고객과 현장중심, 디지털전환, ESG경영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금융 혁신은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로 고객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NH농협은행]
[자료=NH농협금융지주]

◆ '지난해 아쉬운 실적' 전문성 강화해 수익성 개선 

물론 권 행장이 실적도 개선시킬 거란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에는 충당금 적립 탓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1조5171억원) 대비 9.6% 줄어든 1조3707억원이다.

4년 만에 첫 역성장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에 대응해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이번 순이익 감소는 신용손실충당금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949억원이다. 

전년(1892억원) 대비 108.7% 증가한 규모다. 신용손실충당금이란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자산 중에서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금액을 손실로 인식하고 비용으로 처리하는 항목이다.

이자이익은 4.4% 증가한 5조3939억원을 기록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4080억원으로 3.8% 감소했다. 또 원화대출금은 237조1884억원으로 12.4% 늘었다.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47%로 0.07%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2%, 연체율은 0.28%이다. 전년 대비 각각 0.16%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은 382조6000억원으로 13.5% 늘었다.

권 행장이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강조하는 점은 바로 전문성이다. 그는 "커리어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직무 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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