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OCI, 미국의 중국 제재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수혜...“2021년은 성장의 해”
[비즈 이슈]OCI, 미국의 중국 제재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수혜...“2021년은 성장의 해”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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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 폴리실리콘을 검수하는 모습 · 폴리실리콘 (사진제공=OCI)
연구원이 폴리실리콘을 검수하는 모습 · 폴리실리콘 (사진제공=OCI)

국내 에너지·화학기업 OCI가 미국의 중국 제재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태양광 관련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중국 신장산 폴리실리콘 불매 운동에 EU(유럽연합)까지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OCI의 폴리실리콘사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태양광 업체들은 조 바이든 정부의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은 것을 계기로 신장 지역 생산 폴리실리콘을 불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이 같은 보이콧 움직임은 EU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OCI의 올해 폴리실리콘 사업 가치를 크게 보고 목표 주가를 높게 잡는 등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美업체의 中 신장산 폴리실리콘 불매 운동에 반사 이익 기대

OCI는 지난해 2월 군산공장(P2, P3 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원가 절감에 유리한 말레이시아 공장에 집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3만톤 규모인데 2022년 하반기까지 3만5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군산(P1 공장)에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국내외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과 품질검증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고객사인 반도체용 웨이퍼 기업들의 증설 계획에 맞춰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2021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약 2000톤을 목표하고 있다.

OCI는 2021년 '폴리실리콘 투트랙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최대화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달 초엔 글로벌 1위 웨이퍼 제조사인 중국 론지솔라와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론지솔라도 신장산 폴리실리콘의 보이콧 분위기를 의식해 OCI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고 있다.

OCI 관계자는 "미국의 신장산 폴리실리콘 보이콧은 작년 말부터 있었던 얘기고 유럽까지 가세하게 되면 기존보다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적자 규모 '축소'...3분기 이어 4분기도 영업익 '흑자'

2020년 4분기 연결손익은 폴리실리콘을 필두로 주요 품목별 시장이 회복하고 안정되면서 영업이익을 보였다.

OCI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조 25억원, 영업손실 9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1% 감소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대비 48.9%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5642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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