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 키워드는 ‘소형·고급’…“1인가구 증가 등 영향”
올해 주택시장 키워드는 ‘소형·고급’…“1인가구 증가 등 영향”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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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분양시장, 소형 고급주거시설 분양 호조세
1인 가구 증가 ∙ 밀레니얼 세대 경제력 향상 등 영향
'루시아 도산 208' 조감도 [사진제공-루시아도산208]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 오피스텔 등 소형 고급주거시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센트럴2차 아이파크’는 67가구 모집에 1309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최고 127.67대 1, 평균 19.54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전용 19 ~ 30㎡ 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됐음에도 불구, 강남 한복판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시설로 입소문이 난 것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아츠 논현’ 역시 옥상 인피니티 풀 등 고급 어메니티 공간을 조성한데다, 룸클리닝 및 조식 ∙ 세탁물 딜리버리 ∙ 발렛파킹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혀, 고급 주거시설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완판된 바 있다. 이 단지는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8 ~ 51㎡ 42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40 ~ 75㎡ 24실 등 소형으로 공급됐다.

이처럼 소형 고급주거시설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가장 먼저 1인 가구 증가가 꼽힌다. KB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약 617만 가구로, 2015년 520만 가구 대비 97만 가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7.2%에서 30.3%로 3.1%p 증가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장기화에 따른 이른바 ‘보복성 소비’ 증가와, ‘영 앤 리치’로 대표되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력 향상 등도 최근 흐름을 뒷받침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초 창궐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표출되고 있다”라며 “특히, 소형 고급주거시설의 경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 수요층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분양한 ‘원에디션 강남’은 전용 26 ~ 49㎡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접수돼 최고 10.42대 1, 평균 6.5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차별화된 내외부 설계를 비롯, 고급 어메니티 ∙ 맞춤형 주거서비스 등이 계획돼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소형 고급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 ~ 43㎡ 55가구 ∙ 오피스텔 전용 52 ~ 60㎡ 37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강남 전통 부촌으로 손꼽히는 도산대로 을지병원 사거리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시설로, 차별화된 내외부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고급 어메니티 공간 조성은 물론, 컨시어지 등 맞춤형 주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공사는 대림건설이다.

현대아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알루어 반포’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30㎡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 ~ 39㎡ 28실 등으로 구성된다. 서래마을 초입에 들어서는 고급주거시설이다.

디에이건설은 대구 중구 문화동 일원에서 ‘동성로 레몬시티’를 분양 중이다. 전용 26 ~ 29㎡ 오피스텔 428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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