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두산인프라코어 연초부터 쾌조의 스타트...선진시장 공략 ‘청신호’
[비즈 이슈] 두산인프라코어 연초부터 쾌조의 스타트...선진시장 공략 ‘청신호’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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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사이트클라우드, (오른쪽)투명버킷.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왼쪽)사이트클라우드, (오른쪽)투명버킷.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중형 굴착기 등 신제품 출시와 유통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럽 및 북미시장 등 선진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따른 글로벌 시장 침체에도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3.1% 하락에 그친 7조 9341억원(연결기준)의 매출을 달성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유통 네트워크 강화 전략이 먹혀든 것이 요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부양책 시행에 따른 수요회복 흐름에 지난해 효과가 입증된 전략 추진으로 14% 성장한 9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투명버킷' 휠로더 출시·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 확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일 일명 ‘투명버킷’ 기능을 탑재한 휠로더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출시한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전망도 밝은 편이다.

투명버킷은 조종석 내 모니터를 통해 버킷 앞 전방 화면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건설장비에 투명버킷과 같은 전방 투시 기능을 개발·적용한 것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최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본 기술을 국내 및 북미, 유럽, 중국 등에 특허 출원했고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도 이 기술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현재 투명버킷 이외에도 장비 주변을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는 어라운드뷰 모니터(AVM, Around View Monitor)시스템, 초음파 센서를 통한 후방 경고시스템 등 첨단 안전시스템을 건설장비에 대거 탑재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트클라우드는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0’ 대회에서 ‘토공자동화 및 첨단측량’ 부문 최고상인 장관상을 수상해 뛰어난 성능을 입증 받았다.

사이트클라우드는 3차원 드론 측량과 토공 물량 계산, 시공 계획 수립 등을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에 접목해 최적의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건설현장 종합관제 솔루션이다. 전통적 측량방식으로 길게는 2주 가량 걸리던 시공 측량과 토공 물량 계산을 1~2일 내로 단축할 수 있고 체계적 시공 관리로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프로젝트 관리 업무 외에도 입찰단계의 토공 견적 산출, 발주처와 시공사 간 토공 물량 확인 등 고객 니즈에 맞게 서비스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2021년은 유럽 및 북미시장과 같은 선진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그 이유는 개발도상국 시장에 비해 안정적이고 고사양을 선호하다보니 수익률도 높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연초부터 신흥국 각지에서 대규모 수주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사진은 주요 판매장비 중 하나인 DX340LC모델 굴착기 모습
두산인프라코어가 연초부터 신흥국 각지에서 대규모 수주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사진은 주요 판매장비 중 하나인 DX340LC모델 굴착기 모습

■ 연초부터 아시아, 중동 등지서 잇단 대규모 수주...“시작이 좋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들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총 221대의 건설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연초부터 신흥국 각지에서 대규모 수주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홍콩국제공항 제3활주로 확장공사를 수주한 현지 건설사로부터 DX340LC모델 30대, DX480LC모델 20대 등 중대형 굴착기 총 50대의 수주계약을 따냈다. 태국에서는 글로벌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던 광산개발 및 토목건설회사로부터 굴착기 및 휠로더 총 38대의 대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에서도 현지 낙농회사로부터 미니굴착기 20대를 수주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주소식은 중동지역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25일에는 오만 소재 광산회사로부터 총 27대의 굴착기 및 휠로더를 수주하며 연이어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카타르 현지 대형건설사에 굴착기 35대를 지난해 10월에는 터키의 장비 렌탈업체에 굴착기 54대 납품계약을 성공시킨 바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건설업체로부터 50톤 대형 굴착기 10대를 수주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와 이집트에서 수주 승전보를 울렸다.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아프리카 북부 및 서부 등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로 두산인프라코어 장비를 300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이집트에서는 정부 부서 주도로 진행하는 각종 농업 프로젝트를 위해 휠로더 35대를 주문 받았고 해당 정부 부서는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를 현재 100대 이상 보유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에도 가나 소재 광산업체로부터 금광에 사용될 굴착기 20대를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형고객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콜롬비아의 현지 건설회사 및 렌탈회사에 굴착기 및 휠로더 총 16대를 수주하는 등 중남미 지역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신흥시장 영업담당 정관희 상무는 “코로나 19확산에 따른 시장침체 속에서도 딜러육성 및 시장개척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 이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당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장회복에 맞춰 판매량 및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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