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대흥행...첫날 증거금 14.8조 몰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대흥행...첫날 증거금 14.8조 몰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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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14조원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75.87대 1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의 청약 경쟁률이 82.38대 1을 나타냈다. NH투자 한 곳에 접수된 청약 신청 건수만 34만1634건에 달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78.16대 1, 미래에셋대우(22%) 63.32대 1, SK증권(8%) 30.90대 1이었다.

배정 물량이 5%로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54.08대 1, 66.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모인 청약 증거금(증거금률 50%)은 14조1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청약 돌풍을 몰고 왔던 SK바이오팜(5조9000억원), 빅히트(8조6000억원)의 첫날 증거금 규모를 훌쩍 넘어선 액수다. 다만, 카카오게임즈(16조4000억원)의 첫날 증거금 규모에는 못 미쳤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산 접속 장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오전 10시 청약 접수를 개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일부 증권사 홈페이지는 공모주 청약을 위한 접속자가 몰리면서 속도가 지연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SK증권의 경우 오전 중 계좌이체가 몰리자 전산에 부하가 걸리면서 한동안 증권계좌로 입금이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7500주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잔여 주식이 생길 경우 모집주식의 최대 5%(76만5000주)까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자는 최소 청약 물량인 10주를 청약하고 증거금 32만5천원을 넣으면 적어도 1주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일 오전 10시 일반 청약 접수를 다시 개시해 오후 4시까지 접수를 마감한다. 상장일은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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