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영 앤 리치' 늘어나자 고급 소형주택 거래도 '쑥'
1인 가구∙'영 앤 리치' 늘어나자 고급 소형주택 거래도 '쑥'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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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매매 거래량 중 전용 60㎡ 이하 소형 43.33% 달해
'루시아 도산 208' 투시도 [사진제공-루시아도산208]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주택 매매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주택매매 거래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127만9305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60㎡ 이하의 소형주택 매매량은 55만4336건으로, 전체의 43.33%에 달했다.

이는 주 수요층인 1인 가구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기타 현황’ 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906만3362가구로 집계됐다. 2010년 12월 661만998가구 대비 약 37%(245만2364가구) 증가한 셈이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3.28%에서 39.25%로, 10년 새 6%p 가량 올랐다.

아울러, ‘영 앤 리치’로 불리는 젊은 부자가 늘고 있는 흐름 또한 소형주택 매매거래가 활발한 이유로 꼽힌다. 국세청이 발표한 ‘202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종합부동산세 납세자 중 39세 이하는 총 3만7589명으로, 전년 납세자 수인 2만8775명에서 만 명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고급화를 내세운 소형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안 주거시설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실제, 분양성적도 우수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은 234가구 모집에 1540명이 몰리며 평균 6.58대 1, 최고 10.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 요지에 전용 26 ~ 49㎡의 소형 고급주거시설로 공급된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에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잠실역 웰리지 라테라스’ 역시 367실 모집에 712건의 청약이 접수돼, 최고 21.64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전용 21 ~ 29㎡ 소형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1인 가구 및 ‘영 앤 리치’ 의 부동산 시장 영향력 확대로, 분양시장에서 이들 수요층을 겨냥한 소형 고급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최근 건설업계에서 고급화된 소형 주거시설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 역시 수요자 확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소형 고급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 ~ 43㎡ 55가구 ∙ 오피스텔 전용 52 ~ 60㎡ 37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뉴욕의 파크 애비뉴 콘셉트를 적용, 차별화된 주거공간으로 구현된다. 외부는 펀치드 윈도우 시스템 설계를 적용했으며, 내부는 최대 2.8m의 층고와 9m 폭의 초광폭 LDK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일부 타입은 도산대로변의 탁 트인 뷰를 즐길 수 있는 양면 개방형 2면창이 설치된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더샵 반포리버파크’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9㎡ 140가구 규모다. 옛 반포 KT 부지에 들어서는 럭셔리 소형 주거시설이다.

현대아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알루어 반포’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30㎡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 ~ 39㎡ 28실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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