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애플·샤오미 비켜!"…삼성전자, 중저가폰 시장 공략 '드라이브'
[비즈 이슈] "애플·샤오미 비켜!"…삼성전자, 중저가폰 시장 공략 '드라이브'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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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제품 잇달아 선보여
샤오미 등 경쟁사들, 가성비 앞세운 모델로 삼성전자 '맹추격'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달 들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 시리즈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다. 현재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폰 시장을 빠르게 잠식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시장 쟁탈 경쟁은 더욱 지열해질 전망이다. 

 

◆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제품 잇달아 선보여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A32' 제품 이미지.[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2일  LTE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A32'를 출시했다. '갤럭시 A32'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에서 약 100만대 넘게 팔린 '갤럭시A31'의 후속 모델이다. 이 제품은 162.1mm(6.4형)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전면에 2000만 화소의 카메라와 함께 후면에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와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충전 걱정 없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색상은 △어썸 블랙 △어썸 화이트 △어썸 바이올렛의 3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37만4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5G 스마트폰 '갤럭시 A42 5G'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67.7mm(6.6형)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는데, 메인 카메라는 4800만 화소이며 800만 화소의 초광각,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도 탑재됐다. 전면에는 2000만 화소 카메라가 위치했다. 가격은 44만9900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 개최되는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온라인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이 추가로 공개될 전망이다. 모델은 '갤럭시 A52'와 'A72'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에서 프리미엄 모델이 아닌 중저가 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모델의 가격은 전작(57만2000원)과 비슷한 수준인 50만 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 샤오미 등 경쟁사들, 가성비 앞세운 모델로 삼성전자 '맹추격'

[사진: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가 '갤럭시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으로 공급을 확대한 배경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조사들 간 주도권 경쟁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를 기록해 애플(1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위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4%포인트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다. 여기에 10년 만에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서 1위 수성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경쟁사인 애플과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기준 21%, 11%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실제 애플과 샤오미는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와 '홍미노트 9' 시리즈를 앞세워 삼성전자의 '갤럭시 A'와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SE'는 지난해 총 202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1위 아이폰11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2위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의 '홍미노트 9 Pro'도 1500만대가 판매되면서 글로벌 판매량 9위를 기록했다. 

또다른 경쟁사인 화웨이는 지난해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한 가운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로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유율 경쟁에서 한 발 밀려난 상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누가 뭐래도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면서도 "다만 기술 발달로 프리미엄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들을 중저가폰에서도 체험할 수 있게 되면서 (중저가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달라지고 있고, 특히 중국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오미 같은 중국 제조사들이 매섭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또 화웨이의 공백을 잘 활용하면 예상보다 많은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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