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 IPO시장 올해도 뜨겁다...SK바사 이을 大漁 주목
[마켓이슈] IPO시장 올해도 뜨겁다...SK바사 이을 大漁 주목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64조원 몰려
- 올해도 IPO 시장에 대어급 줄줄이 대기
- 지난해 상장사 상당수 좋은 주가 흐름
[사진=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다.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는 63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다른 IPO 대어에 대한 관심도 크다. 다만, 열풍을 넘어 광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올해도 뜨건 IPO 시장...SK바사 청약에 64조원 몰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11일 이틀간 진행 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무려 63조원6000억원이 몰렸다. 청약 증거금 규모 역대 신기록이다.  

지난해 청약 열풍을 몰고 온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4237억원)와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의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첫날에는 14조1474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둘째 날에는 세배가 넘는 48조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몰렸다. 이에 따른 청약 경쟁률은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이 334대 1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372대 1, 미래에셋대우(22%) 326대 1, SK증권(8%) 225대 1이었다. 배정 물량이 5%인 삼성증권은 44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역시 5%가 부여된 하나금융투자는 2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도입된 균등배정 방식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경쟁률이 너무 높아 32만명은 1주도 받지 못할 수 있다. 

물론 두 곳의 증권사에 중복 청약했다면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가 중복청약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는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해 청약하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표=유진투자증권]
[표=유진투자증권]

◆ 올해 IPO 시장 대어급 줄대기..."역대 최대 규모 전망"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시작된 올해의 청약 광풍은 지난해보다 더 거셀 전망이다. 올해 공모금액 1조원 이상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박종선·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기업 수는 약 120~140개로 예상된다"며 "공모금액은 10조5000억~12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주가랠리와 함께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IPO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IPO 시장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대형 그룹 계열사들의 상장 추진으로 코스피 시장 공모금액은 8조~9조5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고치 달성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 크래프톤이 주목 받는 IPO 대어다. 

카카오 3형제로 불리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조 단위 상장 예정기업만 6곳이 대기 중이다. 원스토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롯데그룹에선 호텔롯데·롯데렌탈 등이 IPO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M도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 티몬, 쏘카 등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들도 상장 후보군이다.

◆ 작년 새내기주 상당수 '여전히 선방'...청약 '광풍' 우려도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도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청약 열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61곳 중 47곳의 주가(11일 종가)는 여전히 공모가보다 높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박셀바이오로, 무려 525.33%를 기록 중이다. 한국파마도 공모가 대비 378.8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명신산업(290.77%)의 상승률도 300%에 육박하고 있다. 

하나기술(238.86%), 알체라(232%), 이오플로우(224.21%)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코스피 3000시대를 맞아 이른바 '따상' 기대감이 높은 공모주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열풍을 넘어 광풍이 될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진다.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그리고 빅히트의 경우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지나치게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충분한 기업가치를 보유한 기업이라 해도 공모희망가 상단을 초과하는 높은 기저는 상장 후 주가수익률, 그리고 이후 공모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