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커지는 가정간편식 시장...1차 벤더 육성 통해 국내 농산물 비중 높여야
[비즈이슈] 커지는 가정간편식 시장...1차 벤더 육성 통해 국내 농산물 비중 높여야
  • 류창기 기자
  • 승인 2021.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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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가정 간편식 산업 국내산 원료 사용 실태 연구
즉석조리식품 중 하나인 즉석밥 [사진=하림]

가정간편식 산업에 국내산 농산물 원료 비중을 높이기 위해 1차 가공업체인 벤더들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차 벤더들이 가정간편식의 국내산 원료 농산물 활용도를 높여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6일 가정 간편식 산업 국내산 원료 사용실태와 개선방안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사 증가...가정간편식 지출 44.6% 늘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햇반과 같은 즉석조리식품과 신선편의식품의 경우 연평균 18.9% 성장했다.

농식품부는 2018년 기준 가정간편식 출하액은 3조2000억원 수준이며 2022년 출하액은 5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가정 간편식 생산기업은 632개로 추정되며 제품 유형별 업체 비중은 즉석조리식품 57.3%, 샌드위치 등의 즉석섭취식품 33.1%, 신선 편의식품 5.2%, 밀키트 4.4% 순이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 발생 이후 전에 비해 전체 외식 음식점 지출은 62.0% 감소했으며 전체 소비지출 비중에서 가공식품 50.6%, 가정간편식 44.6%, 배달 테이크아웃 43.6% 순서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발생 이후 외식이 줄어들고 가정 내 식사가 늘어나면서 전체 식품 소비 지출이 증가했고 밀키트 등 집에서 간단히 조리해 식사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 제품에 대한 지출이 증가한 셈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코로나 발생 이후 1년간 가정간편식 지출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큰 것이 조사됐다. 향후 1년간 가정간편식 지출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예상 비중이 43.7%라고 나타나 가정 간편식 지출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비중 7.5%보다 매우 높았다.

◆농가소득 증대에 긍정 영향 위해 국내 농업과의 연계성 강화 필요 

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의 생산원료 총 사용량은 17만 4000톤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 중 67.1%는 국내산, 32.9%는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가정간편식과 가공식품의 국내산 원료 사용 확대 방법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으며, 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의 특성을 고려하고 산업 주체별 역할을 설정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팀은 국내산 원료 조달시 1차 가공업체인 벤더업체 이용 비중이 높음에 따라 정부, 지자체, 농식품부 등에서 체계적으로 벤더업체를 육성해 생산기업과 계약 재배 농가들 사이 매개체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연구팀은 벤더업체를 이용해 국내산 원료를 조달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생산기업 입장에서도 전처리 작업 비용의 축소, 수수료 절감 등 가격적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책임자인 김경필 KREI 선임연구위원은 “가정간편식은 국내산 원료 사용 비중이 가공식품에 비해 높고 성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1차 벤더 역량 강화를 통해 가정간편식 산업과 국내 농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면 국내 농가소득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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