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CJ제일제당, 집밥족 공략 ‘박차’...“수산물 HMR 생산 확대·메뉴 다양화”
[비즈이슈] CJ제일제당, 집밥족 공략 ‘박차’...“수산물 HMR 생산 확대·메뉴 다양화”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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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나 찌개류 중심이던 국내 가정간편식(HMR) 라인업이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손질법이 까다롭고 보관이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 받아왔던 수산물을 HMR로 재탄생 시키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급증하는 수산 HMR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어종에 대한 생산능력을 갖춰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비비고 만두 김치, 국물요리 등으로 자리 잡은 해외시장에 수산물 제품도 적극 진출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으로 앞으로도 HMR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비비고 브랜드가  집밥가 될 수 있도록 제품 다양화를 위해 연구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는 포부다.

 

◆ 수산 HMR ‘대박’... '비비고 생선구이' 지난해 월 평균 20% 성장

수산 HMR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독주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수산 HMR 시장은 꽁치캔, 고등어캔 등 조림이나 찌개에 사용하는 '요리조리형'과 안주나 반찬으로 바로 먹는 HMR형 수산캔 들이 있었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트렌드에 따라 수산 HMR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이를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상온 HMR 제조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산물 특유의 비린내 제거는 물론, 상온 제품의 편견을 깨고 품질 확보에 주력했다.

그리고 제품의 연구개발 끝에 수산 HMR 제품으로 조림메뉴를 내놓았고, 이어 생선구이, 수산 국물요리까지 출시했다.

CJ제일제당 수산 HMR의 매출 성장세는 주목할 만 하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구이'는 지난달 말 기준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으로 600만개를 돌파했다. 누적 매출은 250억원으로 소비자의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 월 평균 20%씩 성장했다.

CJ제일제당 식품전문몰인 'CJ더마켓' 기준으로 '비비고 생선구이' 재구매율은 70%에 육박한다. 육류 위주로 형성된 기존 HMR 시장에서 수산 HMR 제품이 연 매출 100억원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생선구이는 조리하고 바로 먹지 않으면 비린내가 심해진다는 소비자들의 경험과 인식이 있다보니, 출시 초에는 <전자레인지에 1분만에 완성되는 비비고 생선구이>라는 제품 컨셉을 소비자에게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을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온라인몰에서 생선구이의 재구매율이 70%(CJ더마켓 기준)에 육박하다는 점을 발견했고, 전략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파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후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각종 행사를 확대하고, 비비고 생선구이의 노출을 강화했고, 뛰어난 맛품질을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 새 제품 개발 가속화...‘한식형 생선구이’로 해외시장도 공략 방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산 가공 시장은 2019년 기준 1조9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수산 HMR 시장은 초기 단계로 규모는 작지만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6년 22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수산 HMR 규모는 올해 45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만큼 수산 HMR 시장 규모는 한 번 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 시장 대형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우선, 확충된 생산 라인을 활용해 ‘집밥 트렌드’ 가속화에 맞춰 다양한 생선구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비고 생선구이’를 활용한 ‘수산 단백 식단’을 알리고 지난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요즘생선 요즘식꾸(식단 꾸미기) 캠페인'과 같이 올해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새로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한식형 생선구이’를 주요 글로벌 국가에 수출함으로써 K-수산가공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대상으로 수산HMR 시장을 키운 후 비비고 생선구이 수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한인슈퍼 경로를 위주로 판매되고 있고 온라인상에도 긍정적인 반응이 지속 유입되고 있고, 주문도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생선구이 조리 시 나는 연기와 냄새는 전 세계 사람이 느끼는 불편한 요소인 만큼 비비고 생선구이가 해외 소비자에게도 지속적으로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HMR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입장으로서 비비고 내 외식메뉴를 제품화하면서 메뉴 다양화를 가속화하고, 집밥족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매년 소비자들은 다양한 HMR 브랜드, 카테고리, 제품들을 경험함으로써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기에 이에 맞는 새로운 제품 개발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미래 성장동력인 HMR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투지를 통해 브랜드와 R&D, 제조기술을 차별화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를 가속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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