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실적 개선' 유진투자증권, 올해도 WM부문 강화
[비즈이슈] '실적 개선' 유진투자증권, 올해도 WM부문 강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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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M 중심으로 실적 개선...순이익 82% 급증
- 올해도 '자산관리' 집중...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강화
- 지난해 각자대표 체제 전환...첫해 성공적 안착

유진투자증권이 지난해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우호적 환경이 만들어지자 자산관리(WM)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올해도 WM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 WM 중심으로 지난해 실적 개선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전년(582억원)대비 74% 급증했다. 특히 순이익은 413억원에서 754억원으로 82.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706억원으로 50.6% 증가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매출액을 2017년 7318억원, 2018년 8165억원, 2019년 9766억원으로 매년 늘려왔다.

무엇보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주식거래 활성화 및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었다. 해외주식 인프라 개선과 마케팅 덕에 해외주식 자산과 계좌수도 증가했다. 
 
시장성 있는 상품 소싱과 ELS, ELB 등 파생 특판상품 공급에 따른 예탁자산도 확대됐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예탁자산은 전년대비 약 50%, 금융상품 자산은 약 20%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주식 잔고도 전년대비 약 400%나 늘었다"며 "온라인(비대면) 해외주식 신규 고객 및 자산은 각각 819% 와 117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도 늘었다.

유진투자증권 시가총액은 18일 기준 3836억원으로, 지난해 2063억원 대비 무려 85.9% 불었다. 이는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증권주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시가총액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도 WM부문 본격 강화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힘입어 WM 분야에서 긍정적 성과를 냈다"며 "ECM딜 확대, 채권 운용수익 증가 등 IB, 채권과 같은 비정형화 영역에서도 우호적 성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WM센터를 출범한 바 있다. 4월에는 서울 강남지역 ‘문화 특화 WM센터’ 챔피언스라운지, 이어 10월에는 서울 강북지역 ‘기업금융 특화 WM센터’ 서울WM센터를 출범했다.

그리고 올해도 WM 부문을 앞세워 수익성 확대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 채널 혁신을 지속하기로 했다. 올해 2월에는 경기지역 ‘언택트 특화 WM센터’ 분당WM센터’ 출범하기도 했다.

아울러 PB중심의 영업과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거점별 WM센터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집중 육성해 글로벌 사업도 적극 확대한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관련 투자정보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단계별 개발완료 중이다. 앞서 2월에는 해외주식 권리 통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해외주식 거래 편의 서비스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를 감안해 IB, PI 등 부문별 해외 라인업을 강화 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유럽∙아시아 딜 소싱, 공공기관∙대기업∙학교법인 등 투자 네트워크 확보 등을 추진하고, 국내외 VC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각자대표 체제 첫해 성공적 안착

지난해 좋은 성과를 내면서 각자대표 체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했고, 첫 해부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진투자증권은 유창수 대표이사 부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였다. 유 부회장은 유진그룹 창업주인 유재필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2007~2009년에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리고 2011년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해 유진투자증권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고경모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유 부회장이 그룹 내 금융계열사 전반의 전략을 수립하고, 고 부사장은 유진투자증권의 경영을 총괄하도록 한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고 부사장 선임하며 오너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각자 대표 체제 첫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고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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