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 중개형ISA에 돈 몰린다...고객 유치전 후끈
[마켓이슈] 중개형ISA에 돈 몰린다...고객 유치전 후끈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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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개형 ISA로 주식 거래까지...기존 ISA 업그레이드
- 수수료면제·공모주청약우대·리워드 등 마케팅 후끈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주목받고 있다. 중개형 ISA는 국내 주식을 직접 살 수 있고,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출시 한 달 만에 1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증권사들도 중개형 ISA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 기존 ISA 업그레이드...주식 거래도 가능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첫 출시된 중개형 ISA가 제2의 만능통장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ISA는 2016년 3월 출시된 정책금융 상품으로,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통장 하나로 예·적금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ISA는 이자와 배당, 양도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출시 초반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가입자 제한과 의무보유기간 등으로 점차 금융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자 정부는 가입요건과 운용범위를 개정하며 ISA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올해 도입된 중개형 ISA는 기존 금융상품 외에도 국내 상장 주식을 담을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다. 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ISA에 가입할 수 있다.

의무가입기간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줄었다. 납입 한도는 연간 2000만원씩 5년간 최대 1억원까지다. 수익의 200만원까지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공모주 청약에도 참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중개형 ISA는 위탁매매업 라이선스가 있는 증권사에서만 개설할 수 있다. 금융권 전체에서 1인 1계좌만 가능하다. 따라서 시중은행에 편중됐던 ISA 자금이 증권사로 옮겨오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4개 증권사(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에서 신규 개설된 중개형 ISA 납입 금액은 1295억원이다. 중개형 ISA 출시 3주 만의 성과다. 올해 ISA 가입자와 평균가입액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ISA 계좌는 197만9167개로 전년 말(193만9102좌)보다 2.07% 늘었다. 지난해 줄곧 내림세다가 1년여 만에 반등했다. 평균가입금액도 345만원으로 11%나 늘었다.

◆ '新 블루오션' 증권사 치열한 고객 유치전

중개형 ISA에 돈이 몰리자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뜨겁다. 수수료 혜택은 NH투자증권이 가장 파격적이다. NH투자증권은 가입 후 1년간 국내 주식 거래시 증권사 및 유관기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KB증권은 공모주 투자 혜택을 내세웠다. KB증권은 중개형 ISA에 가입 후 잔고 2000만 원을 유지할 경우 공모주 청약 한도를 200% 제공한다.

KB증권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IPO에 주관사로 참여해 공모주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 KB증권의 혜택이 좋다.

또 이 계좌로 연금펀드와 ELS 가입시 각각 1만원, 5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 순입금액 기준으로 3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고객에게 3만원, 1000만원 이상은 5만원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개형 ISA 계좌에 10만원 이상 가입시 2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300만원 이상 순증시 1만원, 1000만원 이상 순증시 2만원 상품권을 추가 지급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2일까지 중개형 ISA에 사전예약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품권 지급 이벤트를 열었다.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도 조만간 중개형ISA를 내놓을 예정이다.

키움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본인 투자 성향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해 활용하면 투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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