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옛길박물관 특별기획전 '나의 고향, 문경의 문화재'개막
문경시, 옛길박물관 특별기획전 '나의 고향, 문경의 문화재'개막
  • 이조희 기자
  • 승인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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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박물관 특별기획전 '나의 고향, 문경의 문화재' 홍보물
옛길박물관 특별기획전 '나의 고향, 문경의 문화재' 홍보물

[문경=팍스경제TV 이조희 기자]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옛길박물관에서는 2021년 특별기획전 '나의 고향, 문경의 문화재'를 오는 31일에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옛길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인 '사근도형지안(沙斤道形止案)'과 '문경옥소고(聞慶玉所稿)'의 문화재 지정을 기념하는 대국민 공개의 일환이다.

'사근도형지안'은 현전하는 조선시대 역 관련 형지안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에 소장된 형지안이다. 현전하는 형지안은 불과 4책으로 '김천도형지안'(1738년), '송라도형지안'(1765년), '자여도형지안'(1804년), '사근도형지안'(1747년)뿐이다. 김천도, 송라도, 자여도 형지안은 모두 일본에 있다.

'사근도형지안'은 옛길박물관에서 발굴한 국내 유일의 역인 장부이며 역리(驛吏), 역노비(驛奴婢) 뿐만 아니라 솔거인(率居人)과 보인(保人)의 사항까지 상세하게 기재하고 있어 당시 역의 인구와 신분구조, 역 운영 상황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32호로 지정되었다.

'문경옥소고'는 옥소 권섭(1671~1759) 선생의 필사본 문집이다. 그는 한양의 유목한 명문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관직에 관심을 두지 않고 문예활동에 전념했다. 특히 중년 이후 문경 화지동(현재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에 거주하면서 보고 들은 바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것이 '옥소고'이다.

'옥소고'는 문경본과 제천본 두 가지가 전해진다. 제천본은 필사본 2종과 석인본 1종 46책이 이미 2015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64호로 지정되었고 문경본은 문경읍 당포리 안동권씨 시중공파 화천군 연잠공 종중이 옛길박물관에 기탁한 17책(△시(詩) 4책 △문(文) 2책 △문답(問答) 1책 △유행록(遊行錄) 2책 △잡저(雜著) 1책 △잡의(雜儀) 1책 △사고(私稿) 1책 △사집(私集) 2책 △추명지(推命紙) 1책 △붕유창수(朋遊唱酬) 2책)이다. 문학ㆍ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방대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사 원본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평가를 받아 지난 2020년 12월 '문경옥소고'라는 명칭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54호로 지정되었다.

이외에도 2004년과 2006년에 발굴된 문경평산신씨묘출토복식(중요민속문화재 제254호)ㆍ 문경최진일가묘출토복식(중요민속문화재 제259호)도 약 10년만에 관람객 앞에 선을 보이고 문경새재아리랑 및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 수도 오랜만에 전시된다.

앞으로도 옛길박물관에서는 지속적으로 전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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