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1위 독주' SBI저축은행, 양적-질적 빈틈없는 성장
[비즈이슈] '1위 독주' SBI저축은행, 양적-질적 빈틈없는 성장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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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최초 총자산 11조원 돌파
-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 연임 성공
- 디지털 전환 집중..."여신부문 활성화"

SBI저축은행이 양적, 질적 모든 면에서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불과 1년 만에 총자산을 30% 가까이 불렸다. 순익도 35%나 늘렸다.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해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단연, 업계 1위다운 모습이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도 더욱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 '주목할 양적 성장' 총자산 11조원 돌파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1년 사이 총자산을 무려 30% 늘리면서, 펀더멘털을 한층 탄탄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1조2552억원이다. 

2019년 말(8조6876억원)보다 29.55%(2조5676억원) 늘었다. 자산 11조원대 돌파는 저축은행업계 최초다. 실적도 좋아졌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83억원으로, 전년 1882억원 대비 35.65%(671억원)나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은 업계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상위 5개사 중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출금 급증이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출이 늘었다.

1금융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막히자 고객들이 2금융권으로 몰린 '풍선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 말 총 대출금은 9조4129억원이다. 이중 가계자금대출이 5조1059억원으로 54.25%를 차지했다.

가계자금대출 비중은 2019년 말 51.58%였다. 기업자금대출은 4조3058억원으로 45.74% 비중이다. 대출이 늘면서 지난해 이자수익 9840억원을 남겼다. 이중 대출채권 이자가 9675억원이다. 

◆ '건전성도 양호' 두 대표의 탁월한 경영능력

건전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은 96.43%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됐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은 110%다.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예대율 100%를 맞춰야 한다. 올해까지는 110% 기준이 적용됐다. 유동성 비율 역시 135.25%로 전년(118.49%) 대비 개선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상품 판매 증가와 중소기업대출 증가가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을 했다"며 "또 리스크 관리로 부실을 최소화 했고, 그로 인한 대손충당금 환입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적, 질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자 임진구·정진묵 각자대표(사장)는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하며 1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두 대표가 경영을 맡자 2016년 739억원이던 순이익은 5년만에 3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배 이상 급증했다.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두 대표에 대해 "핀테크를 접목한 금융혁신기술 도입 등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고, 규제완화를 통해 업권 성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왼쪽부터)임진구,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SBI저축은행]
(왼쪽부터)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SBI저축은행]

◆ '사이다뱅크 인기' 디지털 역량 집중 강화

지난해 괄목할 성과를 낸 SBI저축은행은 올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집중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여신 부문 판매 활성화가 중점이다. SBI저축은행은 2019년 6월 모바일뱅킹 앱 ‘사이다뱅크’를 오픈했다.

이어 편의기능을 추가하고 보안을 강화해 '사이다뱅크2.0'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사이다뱅크를 통해 들어온 예·적금 잔액은 2조2154억원이다.

5000억원을 조금 넘었던 1년보다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사이다뱅크 인기에 힘입어 리테일 자산도 6조7606억원까지 늘었다. 모바일 플랫폼 등장과 함께 더 많은 자금과 고객을 끌어들인 것이다. 

앞으로도 SBI저축은행은 핀테크기업 등과 협업해 디지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금리 활성화,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 등도 추진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된 만큼,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역량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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