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거침없는 DGB금융, 친환경+사업다각화 모두 잡는다
[비즈 이슈] 거침없는 DGB금융, 친환경+사업다각화 모두 잡는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DGB금융그룹이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로 했고, 동시에 사업을 다각화 해 수익성도 증대시키려 한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올해도 더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사회적 책임 다한다...ESG경영 적극 실천

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꾸렸다. 최근 DGB금융은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태오 회장을 재선임하고 ESG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DGB금융의 비전은 'ESG 경영으로 뉴노멀 선도'다. 김 회장은 "ESG경영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GS위원회는 이사회에서 관련 규정 및 설치를 결의하기도 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ESG 경영 이슈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기반이 마련되고,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바탕으로 지속가능금융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녹색금융 강화, 사회책임금융 확대, 임팩트 금융 확산 등 구체적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말 DGB금융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불참하고, 석탄발전소 건설 목적의 채권 인수를 거부할 방침이다.

이번 선언으로 DGB금융은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지지 선언(2018년)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서명 기관 참여(2007년)에 이어 3가지 실천 사항을 모두 충족하게 됐다.

다만, DGB금융은 저탄소·친환경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대출·투자 등 지속가능 분야에 대한 투자는 확대한다. 앞서 ESG채권을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도 했다.

◆ 지속적인 사업다각화...올해 두 자릿수 증익  

DGB금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사업 다각화 전략을 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업체을 인수했다.

DGB금융은 수림창업투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박현우 수림창업투자 회장(97.0%)과 권준희 대표(1.5%) 등이 보유한 지분 100%다. 곧 수림창업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앞으로 DGB금융은 벤처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벤처펀드 투자 등을 통해 신기술금융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측은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중기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전했다. 

DGB금융은 꾸준히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왔다. 2016년 LS자산운용(현 DGB자산운용), 2018년에는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손해보험사와 저축은행까지 인수한다면 주요 비은행 계열사를 모두 갖추게 된다.

이런 노력들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우선 올해 실적 전망치는 긍정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이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양호한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마진 개선, 자산 효과, 비은행 계열사 호조 지속 등으로 올해 15.4%에 달하는 증익이 예상된다"며 "증권, 캐피탈 자회사 비중이 업계 대비 높아 비이자부문도 견실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