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시대 열린다...단위조합 및 업계 투명성 제고 기대감
[비즈이슈]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시대 열린다...단위조합 및 업계 투명성 제고 기대감
  • 류창기 기자
  • 승인 2021.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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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간선제로 변경한지 10여년만
대한민국 국회 모습 [사진=픽사베이]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시대가 열림에 따라 현장 단위농협과 관련 농자재업계가 긍정적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현재의 간선제 방식 때보다 농협이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앙회장을 직선제를 통해 선출하면 농협 계통구매업체 선정 시 전체조합의 이익을 고려하기 때문에 오롯이 제품성능이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단위 조합들도 그들만의 리그 방식인 간선제의 경우 대의원 220여개 조합들 위주였지만 직선제로 치러지면 전국 농협 공통의 가치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하는 편이다.

◆ 2009년 간선제로 변경한지 10여년 만에 다시 직선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시대가 10여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국회는 지난달 24일 본회의에서 농협 중앙회장을 모든 조합장이 직접 선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차기 중앙회장 선거부터는 전국 1118개 농축협 조합장 모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대의원 간선제 방식을 도입한지 10여년 만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지난 1987년 조합장 직선제가 도입됐지만 부정선거 등을 이유로 2009년 대의원 간선제로 변경됐다. 

그동안 간선제에 대해 체육관 선거라는 비판 제기와 함께 직선제로 다시 되돌려야 한다는 농업계 여론이 높은 편이었다.

앞서 국회 농해수위 내에선 투표권에 대해 조합원 3000명을 기준 설정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3000명 이하 조합은 1표, 3000명 이상 조합은 2표를 각각 행사하는 셈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전국 1118개 조합 중에서 투표권 2표를 갖는 조합은 141개이다.

◆ 지역 단위조합 및 농자재 관련 업계 환영...일부 과열 우려도

중앙회장 선거 직선제에 대해 현장 단위조합장 및 농자재업체 전문가들은 환영하고 있다.

농자재업체 관계자는 “작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중앙회장 선출 방식에 관심이 적지만 메이저 농약회사 및 비료회사의 경우 고위직 인사 등에 있어 이번 농협법 개정에 민감할 수 있다”며 “중앙회의 업체 선정 기준이 전체 조합의 이익을 만족할 수 있는 업체를 먼저 선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환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도 “선거 분위기를 다소 과열시킨다는 일부 비판이 있음에도 직선제 방식 개정을 찬성한다”며 “다만 농해수위에서 조합원 3000명 이상 조합에게는 2표를 준다는 방식을 논의했다는 점에 대해 1인 1표와 협동조합 정신을 유지하는 현장 조합 우대 측면에서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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