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해외 전문가' 이은형 대표, 더 탄탄한 하나금융투자 만든다
[CEO돋보기] '해외 전문가' 이은형 대표, 더 탄탄한 하나금융투자 만든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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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형 신임 대표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
- 최연소 CEO로 주목...해외 비즈니스 강점
- 해외사업 확대·초대형 IB 등 과제 산적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신임 대표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그의 '해외시장 경쟁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대표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ESG(환경· 사회·지배구조) 경영,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등 주요 과제들을 잘 추진해 나갈지 주목된다. 

◆ 새 수장 맞아 한 단계 도약 노린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대표가 해외에서도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그는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자체적인 디지털 자산관리 체계와 솔루션 개발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다음 단계의 도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실무적 역량과 인사이트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인적 자산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ESG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나아갈 방향으로 5가지를 꼽았다. 우선 '혁신의 방향과 속도를 임직원들과 공유할 것'이다. 

'디지털자산 관리체계 및 솔루션 개발 등 디지털혁신에 집중할 것' '진정한 초대형IB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 '실무 역량과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인적 자산을 강화할 것'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기업문화를 이루고 ESG경영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낮은 자세로 모든 임직원과 고객 및 시장을 섬기는 모습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 증권업계 최연소 CEO에 대한 기대감

이은형 대표는 증권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란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하나금융그룹에서도 유일한 40대 최고경영자다. 그만큼 파격적인 인사였다.

그만의 강점을 살린다면 또다른 혁신을 이뤄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해외 비즈니스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비즈니스에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다.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고문교수로도 활동했다. 그리고 2011년 하나금융에 영입돼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또 중국민생투자그룹으로 옮겨 총괄 부회장 및 투자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아 해외사업부문을 이끌어왔다. 그는 5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해외 전문가다. 취임 후 임직원들에게 자필로 '취임사' 메시지를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통상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손글씨로 장문의 취임 인사를 대신한 것이다.

◆ 초대형IB·마이데이터 등 현안 해결 스타트 

이제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사업 확대, 초대형IB 진입 등이 주요 과제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 3월 증자에 성공하며 자기자본을 늘렸다.

초대형IB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IB 지정 신청을 진행 중이다. 인가를 받으면 6번째 사업자로서 단기금융업(발행어음)도 할 수 있다.

초대형IB 5곳 중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3곳이다. ESG경영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또 마이데이터 사업도 챙겨야 할 과제다.

금융위원회는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재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가 소송에 얽혀 있어,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마이데이터 허가가 미뤄졌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증권사에 대한 2차 마이데이터 허가 승인 가능성도 높다"며 "하나금융투자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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