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LGFV 통제?..단기적 시장 압박-BoA메릴린치
中 당국, LGFV 통제?..단기적 시장 압박-BoA메릴린치
  • 이순영
  • 승인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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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보도팀 ]BoA메릴린치증권은 중국의 LGFV(지방정부 자금조달기구)의 고부채 해결 의지가 진지한 모습을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필요한 조치이나 중단기적으로 성장과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oA의 중국 전략가 데이비드 쿠이는 “위안화 절상과 채권 구제금융 관련 뿌리 깊은 도덕적 해이에 조치를 취한 중국 정부가 LGFV의 부채 이슈로 초점을 옯기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차이신 등 중국내 매체들에 따르면 은행감독위(CBRC)가 투자신탁회사들에게 LGFV 노출규모를 지난해 수준을 넘지 못하게 조치할 수 있으며, 상해 지국은 특정 금융기관에 대출, 채권, 재산관리상품(WMPs) 등을 포함하여 LGFV 익스포져 축소를 지시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 자문역을 역임했던 이도규(Li Daokui)는 중국 정부가 하반기중 LGFV 부도를 허용할 것이란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BoA의 데이비드 쿠이는 “금융시장에 4개의 감독기구가 존재하면서 이제껏 단편적 접근에 치중해 별로 효과가 없었다”며“전방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령 지난 2011년 인민은행(PBoC)이 LGFV에 대한 은행의 대출비중에 상한선을 설정하자 LGFV는 그림자금융으로 자금조달경로를 선회, 2010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총부채 규모를 67% 팽창시켰다. 같은 기간 LGFV의 은행대출비중은 79%에서 57%로 하락.

이어 그림자금융내 통제를 강화하자 LGFV는 펀드관리회사나 리스회사 등으로 중개창구를 옮겨다니며 자금 조달에 안간힘.

회계감시기구(NAU)에 따르면 2013년 6월말 기준, 지방정부의 총 부채는 17.9조위안으로 집계됐고 이중 은행대출이 57%(10.1조위안)를 차지하고 이어 채권 10%(1.8조위안), 신탁 8%(1.4조위안) 순으로 나타났다.

BoA는 자금조달기구(LGFV)가 일반회사처럼 신탁을 모집한 경우가 많아 1.4조위안의 신탁비중은 과소집계로 추정하고 이익을 내지 못한 만큼 현금흐름도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지속적인 만기 연장에 매달릴 것으로 분석.

BoA는 LGFV 신탁상품의 만기는 7월~9월에 집중돼 있으며, 채권의 만기는 3~4월과 8~9월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쿠이 전략가는 “따라서 LGFV 부채 문제 해결 의지는 장기적으로 필요한 조치이나 중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과 성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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