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LS엠트론, 트랙터 수요 증가‧디지털 영업...3년만 ‘흑자 전환’ 기대
[비즈 이슈] LS엠트론, 트랙터 수요 증가‧디지털 영업...3년만 ‘흑자 전환’ 기대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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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
구자은 회장

 

LS엠트론이 올해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핵심사업인 트랙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긍정적 효과다. 최근 판매량을 더욱 높이기 위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판매계획·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디지털 영업 전략’을 도입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디지털 영업 전략 도입으로 고객 접점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조직 내에서 보다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됐고 본사와 대리점 간 협업 효율성을 높이며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때문이다.

'LS 드림'으로 판매되는 XP 트랙터 사진
'LS 드림'으로 판매되는 XP 트랙터 사진

■ 트랙터 메인사업, '편의성‧저비용' 갖춘 승용이앙기도 출시

LS엠트론은 최근 어떠한 지형에서도 바른 자세로 모를 심을 수 있는 승용이앙기 6조(MRP65D/R), 8조(MRP85D/R) 모델을 출시했다.

LS이앙기는 고효율 엔진을 탑재해 이전 모델 대비 약 11% 연료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동급 최대로 12개의 모판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모를 싣고 연속작업이 가능하다. 이앙기는 주로 무논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빠짐 현상이 잦은데 구동력을 향상시키는 ‘파워 턴 페달’을 통해 선회 중 미끄러짐이 발생할 때에도 쉽게 탈출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무엇보다도 사용자의 편리한 작업을 돕는 스마트한 기능도 추가되면서 모의 낭비와 유휴 면적 없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트랙터를 핵심 사업으로 밀고 있는 이유는 대규모 추가 투자가 필요한 동박사업을 대신해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S엠트론은 트랙터 사업 뿐 아니라 사출과 전자부품사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트랙터 사업 측면에서는 오랫동안 축척해 온 트랙터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농기계 시장의 각축장인 북미시장에서도 선전한다는 것이 올해의 전략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국내 농민의 트랙터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한 리스 프로그램 LS드림도 올해 2월에 출시했다. 이는 국내 농기계 업체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 반응이 좋고 트랙터 판매 성수기가 오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3년만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 구자은 회장 "애자일 기업으로 거듭나자"...디지털 전환 가속화

지난해 말 LS그룹 미래혁신단 단장을 맡고 있는 구자은 LS 엠트론 회장이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0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 행사에서 그룹의 중점 과제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주요 계획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미래혁신단장인 구 회장은 ‘애자일 트랜스포메이션(Agile Transformation)과 혁신에 대한 당부’를 담은 메시지 영상을 통해 '비 애자일(Be Agile)'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사례뿐만 아니라 진정한 애자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임직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했다.

이번에 공개한 올해 LS 애자일 데모 데이 주요 과제 중 LS엠트론은 iTractor 서비스 프로젝트가 있었다.

LS엠트론 iTractor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과 텔레메틱스(Telematics ;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기술을 활용한 원격 진단 시스템이다. 트랙터를 보유한 농민이나 법인 등에 트랙터 고장, 소모품 교체 등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트랙터 판매 대리점이나 본사에 매출 증대 기회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애자일 프로젝트 1단계인 이노베이션(Innovation)에서 올해 2단계인 인큐베이션(Incubation)으로 발전시켜 추진 중인 과제다. LS는 기존 사업들 중에서 데모 과제를 설정 후 MVP(고객에게 가치 있는 최소 수준의 상품)를 정의하고 MVP를 구현(솔루션 및 운영 모델 개발)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고객 중심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상업화해 제시할 계획이다.

각 프로젝트에서는 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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