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코오롱인더스트리, 썩는 플라스틱·아라미드 섬유 등 고부가 소재 미래 먹거리 공략
[비즈 이슈]코오롱인더스트리, 썩는 플라스틱·아라미드 섬유 등 고부가 소재 미래 먹거리 공략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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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기술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개발 성공... 하반기 '상업화' 계획
-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업이 될 것"
생분해성(썩는) 플라스틱으로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전했던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는 전방 산업 개선에 힘입어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출시 예정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이른 바 썩는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코오로인더스트리는 특히 아라미드 섬유,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 동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6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3분기 출시 예정

지난 7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종합화학과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협력한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제품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곧 다가오는 3분기에 '썩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인 PBAT를 함께 만들어 정식 제품을 선보인다.

PBAT는 기존 친환경 플라스틱이 별도의 공정을 통해야만 자연 분해되는 것과 달리 일반 토양에 매립만으로도 6개월 만에 자연분해가 진행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등에 적용되며 제품의 특성이 유연하고 다른 플라스틱 제품과 쉽게 혼용되는 등 가공성이 매우 높아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엔 두 회사가 각기 쌓은 플라스틱 제조 공정기술이 결집되는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최고 수준의 나일론·폴리에스테르계 제품 생산 기술에 기초한 PBAT 생산 기술과 설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2023년까지 PBAT 생산 규모를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5만톤 이상 확보해 폐플라스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앞으로 늘어날 생분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PBAT 출시를 시작으로 친환경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대해갈 예정이다.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리사이클링 제품에 적용하는 협력 모델이나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제품들까지도 생분해 소재를 접목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에 나선다.

수소차용 멤브레인 양산 체제 구축
수소차용 멤브레인 양산 체제 구축

■ '고부가 소재사업' 거침없는 행보...수소차 연료전지 핵심소재 개발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경제 선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중인 '고분자 전해질 분리막' PEM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로 겉으로는 필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세밀한 섬유조직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섬유제조기업인 코오롱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설비 구축을 통해 PEM을 양산함으로써 이를 전극과 결합해 만드는 막전극접합체(Membrane Electrode Assembly, 이하 MEA) 생산 기반도 갖추게 됐다. PEM과 전극 사이 결합에 있어 MEA의 최적 성능, 내구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계면제어 기술 특허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PEM, MEA를 동시 생산하는 기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유일하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고분자전해질막, PEM)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31년 동안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기술이 기반이 되어 PEM 설비에서는 특히 에너지저장장치용(ESS) 산화환원 흐름전지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에 적용되는 분리막도 생산할 수 있어 확장성이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들 소재를 활용한 수소차용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설비도 확충해 2022년 양산·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소재 개발과 함께 집중하려는 아라미드는 동일한 두께와 무게의 철보다 5배 강하고 고온에서 녹지 않는 특성 때문에 ‘슈퍼섬유’로 불리는 제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생산량 1위,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아라미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공급량 기준으로 약 7만 톤이며 향후 5년 동안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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