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비은행 강화' 신한금융, 리딩 경쟁에서 우위 예상
[비즈이슈] '비은행 강화' 신한금융, 리딩 경쟁에서 우위 예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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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리딩금융그룹 경쟁 우위 전망
- 주요 자회사들 두루 실적 개선 기대
- ESG경영과 디지털 역량도 강화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이 두루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꾸준히 집중하고 있다. 

◆ 1Q '리딩금융그룹 경쟁' 우위 전망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분석 결과, 신한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368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기대비 11.20% 증가했다. 또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두 번째 순익 1조원을 넘었다. 이에 비해 KB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237억원으로, 신한금융에 조금 밀릴 전망이다.

물론 전년 동기대비 40%나 증가한 뛰어난 실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우선 은행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양호한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이자부문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부문 실적의 개선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실적 호조가 전체 실적 개선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을 비롯해 카드, 캐피탈 등 모든 비은행 부문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주 전체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대성공

이처럼 신한금융은 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벤처투자의 순익이 100% 그룹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의 지분을 100%까지 확대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두산그룹에서 벤처캐피털기업인 네오플럭스를 약 730억원에 인수했고, 올해부터 사명을 신한벤처투자로 바꿨다.

그동안 신한금융의 발목을 잡았던 사모펀드 관련 리스크도 해소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투자상품 관련 손실만 4700억원 이상 반영했다. 하지만 올해 사모펀드 이슈가 사라지면 실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도 다시 한번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후 비은행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수합병(M&A)을 지속 추진해왔다.

이런 과감한 전략은 리딩금융 위상을 되찾아오는 원동력이었다. 무엇보다 비은행 부문 육성은 코로나19 사태와 금리 하락 등의 악재에 대응하는 데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 ESG경영·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집중
 
신한금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추진하고,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1년 '따뜻한 금융'을 선언하고, 2014년에는 ‘사회 책임 경영 9대 전략’을 세웠다. 

이어 2017년 ‘2020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책임 있는 성장’ ‘사회적 동반 관계 형성’ ‘미래를 향한 투자’를 3대 핵심축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이해관계인과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파이낸스 포 임팩트(Finance for Impact)’를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정했다. 3가지 목표도 설정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통한 친환경 추진 체계 강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 ▲신뢰 경영 체계 확립 등을 목표로 ESG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퍼스트'도 신한금융의 비전이다. 조 회장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선순환 가속화’를 통한 고객과 기업, 직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디지로그(Digilog)’를 그룹 디지털 전환의 지향점으로 선정했다.

'디지로그'는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가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새 사업전략이다. 지난해 6월 디지로그위원회가 출범했으며, 조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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