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무역펀드' 환매 연기에 NH투자증권, 삼성생명에 피소
'금 무역펀드' 환매 연기에 NH투자증권, 삼성생명에 피소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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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NH투자증권이 금 무역펀드 환매 연기 문제로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14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DLS' 환매 연기와 관련, 지난해 말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홍콩 자산운용사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 등이 금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에 필요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이자수익을 받도록 설계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다.

NH투자증권은 이를 기초자산으로 DLS 61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그 가운데 530억원이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판매됐다. 그리고 지난해 8월 NH투자증권은 펀드 환매 연기 사실을 삼성생명에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역업체가 자금 경색을 겪으며, 대출금 상환을 지연한 탓이다. NH투자증권은 당시 2021년 5월까지 환매하겠다고 일정을 조정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고객 보호를 위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한 상태다. 단, 소송 기일은 지정되지 않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소송은 작년말 제기된 건으로, 대응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라며 "당사는 기관투자자(삼성생명 신탁부)를 상대로 금융상품을 발행해 준 것으로, 현재 현지 로펌을 선정하고 운용사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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