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8살 우리카드' 더 가파른 성장세 기대되는 이유
[비즈이슈] '8살 우리카드' 더 가파른 성장세 기대되는 이유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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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8주년' 실적·점유율 등 성과
- 자동차 할부 금융에서 가파른 성장
- 마이데이터 통한 디지털 혁신 추진

어느새 8살이 된 우리카드가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출범 당시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 그렇지만 꾸준히 실적을 개선시키고, 시장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자동차 할부 금융을 강화하면서 성장세에 날개를 달려 한다. 시장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 혁신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을 방침이다.   

◆ 출범 8년 맞은 우리카드의 성장세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출범 8주년을 맞은 우리카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우리카드는 2013년 은행계 카드사로 공식 출범했다. 당시 목표는 체크카드 점유율 1위 카드사다.

그리고 8년이 된 지금 우리카드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보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1분기 체크카드 누적 이용금액은 4조8603억원이다. 업계 4위 수준으로 출범 당시 순위와 같다.

NH농협카드(10조4034억원)와, KB국민카드(8조1622억원), 신한카드(7조3391억원)가 '빅3'를 구성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발급 실적은 총 1365만1000장이다. 1위 NH농협카드(2755만8000장)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실적 개선세가 기대감을 키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02억원이다. 전년 대비 5.3% 증가한 규모다.

연간 순이익은 2018년 1265억원에서 2019년 114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1202억원을 달성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수익 기반 금융자산을 늘리고 자동차 금융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체율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점유율(M/S)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M/S는 2019년 말 8.91%에서 1년 새 9.19%로 상승했다.

M/S 상승 폭은 전업계 카드사를 통틀어 세 번째로 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줄며 주춤했다. 그러나 '카드의정석'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지배력을 높였다.

◆ 자동차 할부금융으로 성장세에 날개 

우리카드는 새 먹거리도 발굴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세를 견인할 활로를 자동차 할부 금융에서 찾는 중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자동차금융 취급액은 6935억원이다. 전년 4852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상위권인 신한카드·KB국민카드에 비해선 격차가 크다. 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9년 40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43%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6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자동차 할부금융을 새로운 수익창구로 삼으면서 영업점도 신설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자동차금융 취급점만 11개를 신설했다. 카드사 영업점은 2017년 말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그렇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리카드가 지난해에만 8곳의 영업점을 신설했다. 이 중 6곳은 캐피탈 지점이다. 올해도 5곳을 신설해 총 11곳의 캐피탈 지점을 추가 확보한 것이다.

우리카드는 운수, 물류, 렌터카 업체 등 대형법인에 대한 영업과 수입차 딜러사에 대한 제휴영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올해도 할부금융, 리스, 렌터카 등 전 상품에서 자산 및 매출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 시장지배력 강화와 디지털 혁신에 집중 

우리카드의 몸집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연초 취임한 김정기 대표는 '시장지배력 강화'를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혁신에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디지털 혁신은 빅테크의 각종 간편결제 시스템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카드사들의 공통된 과제다. 결국 우리카드도 올해 초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은행 계좌 및 카드소비 지출내역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플랫폼 내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플랫폼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단으로 개편하고, 하위 4개 부서를 구성했다. 플랫폼사업부, 디지털혁신부, 데이터사업부, 디지털개발부다. 플랫폼사업부를 새로 신설하며 비대면 결제 확산 흐름에 따르는 모습이다.

특히 우리카드는 우리페이와 위비멤버스 등 자사 플랫폼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개방형 통합 지급결제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다.

또 중장기적으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시행 이후 신설될 종합지급결제업 등으로 사세를 확장할 기회를 찾는 중이다. 지난해 계열사로 맞은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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