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GS칼텍스,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실적 반등 노린다”
[비즈 이슈] GS칼텍스,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실적 반등 노린다”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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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플러스+미래형 주유소=에너지플러스 허브
에너지플러스+미래형 주유소=에너지플러스 허브

정유업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정유 소비가 줄고 정제마진이 악화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GS칼텍스는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진 정유 사업에 대비 차원에서 자연 생태계의 물질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판매와 전기·수소차 충전소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적 반등을 꾀하기 위한 다양화 전략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과 친환경 복합충전소를 기반으로 성장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탈(脫)탄소’ 흐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조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올레핀 생산 공정 & 프로젝트 경쟁력
올레핀 생산 공정 & 프로젝트 경쟁력

■ ‘올레핀 사업’ 이르면 상반기 가동...수익구조 안정 ‘기대’

GS칼텍스는 2018년 MFC(Mixed Feed Cracker) 프로젝트에 2조7000원을 투자하며 '올레핀사업'에 진출했다. 이 공장은 올해 완공돼 상업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최근까지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유일하게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만 생산해왔는데 올레핀을 생산하면 수익구조가 한층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올레핀생산시설(MFC)을 짓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유분인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MFC는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와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정유와 방향족 사업 위주인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변동성을 줄여 나가는 등 미래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장기적 성장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제품으로의 진출을 통해 정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 친환경 제품 판매, 전기·수소차 충전소 확대 등 비정유 사업도 ‘속도’

GS칼텍스는 불확실성이 커진 정유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비정유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주유소를 도심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략도 그 일환이다.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은 물론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물류, F&B(음식과 음료) 등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충전공간으로 바꾸는 것으로 주유소의 새로운 명칭은 ‘에너지플러스 허브’로 정했다.

이 같은 미래형 주유소는 ‘에너지플러스 허브’로 불리게 되며, 기존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하여 주유, 세차, 정비 외에 전기·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같은 모빌리티 인프라와 물류거점, 드론배송, 편의점 및 F&B(Food & Beverage) 등의 라이프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에너지 충전공간으로 거듭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역별 특성과 고객의 수요에 맞춰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신규 구축하며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일반형 주유소도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 내실을 다지고 고객 경험의 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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