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휴온스, 코로나19 진단부터 백신 생산까지! .... "위기를 기회로"
[비즈이슈] 휴온스, 코로나19 진단부터 백신 생산까지! .... "위기를 기회로"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1.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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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위기를 맞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통 제약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별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도 있다. 휴온스그룹(부회장 윤성태)이 대표적이다. 휴온스그룹은 코로나19 진단부터 치료제 개발, 최근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계약까지 체결하는 등 팬데믹 시대의 흐름을 탄 ‘맞춤형 경영’으로 커다란 성과를 거둬 주목을 끌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윤성태부회장
▲휴온스글로벌 윤성태부회장

◆ 코로나19 보호장비와 진단키트 수출 성과... '유연한 경영 철학' 

휴온스그룹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휴온스(대표 엄기안)와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메딕스(대표 김진환)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 방역용품과 진단키트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일궈냈다. 

휴온스는 지난해 초 미국 워싱턴 주정부와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당시 미국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방역용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찾던 중 휴온스그룹의 미국 현지 법인 ‘휴온스USA’와 연락이 닿으며 계약으로 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휴온스 엄기안대표
▲휴온스 엄기안대표

휴온스는 휴온스USA를 통해 60억원 규모의 개인보호장비를 공급했고, 이후에는 국내 업체 최초로 미국 정부기관 마스크 공급 업체로 선정돼 약 80억원 규모의 국산 KF94 마스크를 워싱턴주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메딕스_코로나19항원진단키트
▲휴메딕스_코로나19항원진단키트

특히 휴메딕스는 코로나19 항체∙항원 진단키트 판권을 확보해 해외 사업에 힘을 실었다. 휴메딕스는 이탈리아, 프랑스, 콜롬비아 등 코로나 19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러시아에서는 긴급승인을 받아내 승인 직후 초도 물량 10만개를, 한 달이 지나서는 누적 주문 건수가 초도 물량의 10배인 100만개를 넘어서는 성장을 이뤄냈다. 

▲휴메딕스 김진환대표
▲휴메딕스 김진환대표

당시 휴메딕스 김진환 대표는 “러시아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지 한 달여 만에 누적 주문 100만개를 달성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수출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휴메딕스의 이 같은 성과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져 2020년 휴메딕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986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스푸트니크V 제품 사진 (자료 출처=스푸트니크V공식 인스타그램)
▲스푸트니크V 제품 사진 (자료 출처=스푸트니크V공식 인스타그램)

최근에는 '휴온스글로벌'이 주축이 돼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가 참여하며 오는 8월 시험 생산에 돌입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밝혔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스푸트니크V사용을 승인한 전 세계 60여 나라에 공급할 예정이며 백신 공급으로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바이오부문 분할, '휴온스바이오파마' 설립 ... "새로운 미래경쟁력 강화" 

휴온스그룹의 이 같은 도전은 누구보다 빠르고 면밀하게 코로나19 시대에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관찰한 데서 출발한다. 성장의 핵심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음’이라는 얘기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면역력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휴온스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를 유기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휴온스는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이하 엘루비 메노락토)로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켰으며 단일 품목으로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 김영목대표
▲휴온스바이오파마 김영목대표

또한 휴온스글로벌은 바이오사업 부문을 분할해 독립 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대표 김영목)를 지난 1일 설립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번 분할이 보툴리눔 톡신을 비롯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번 설립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 임상 개발,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아 ▲’휴톡스’ 글로벌 진출 지원 ▲’리즈톡스’ 적응증 확대 ▲내성 발현을 줄인 보툴리눔 톡신 ‘HU-045’ 국내 임상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에스테틱 분야의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에스테틱 사업이 다소 주춤했지만 곧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2의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항바이러스 등 감염증 치료제 분야에서도 새로운 R&D 파이프라인을 추가 해 신약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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