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NH농협은행 '가상화폐 열풍'에 신규고객 급증...ESG경영도 차별화
[비즈이슈] NH농협은행 '가상화폐 열풍'에 신규고객 급증...ESG경영도 차별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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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가상화폐 투자 열기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와 제휴한 덕분에 수신과 신규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차별화된 ESG 경영을 추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다. 

◆ 가상화폐 열기에 농협은행 신규 고객 급증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 열기로 수혜를 누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빗썸, 코인원 등 가상화폐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었다.

실명계좌를 통한 거래 의무화 등 가상화폐거래소의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빗썸, 코인원에서 가상화폐를 사려면 제휴사인 NH농협은행에서 거래계좌를 개설해 등록해야 한다.

이 영향으로 올해 NH농협은행의 신규 입출금 계좌의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NH농협은행의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월평균 10만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13만9859명으로 증가했다.

이어 2월 18만5950명, 3월에는 24만8602명으로 급증했다. 이달 들어서는 16일까지 19만679명이 새로 요구불예금 계좌를 만들었다. 빗썸의 24시간 암호화폐 거래량은 약 2조7000억원, 코인원은 약 1조원대다.

특히 금융권에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고객 확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신규고객 증가는 NH농협은행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가상화폐 신규 투자자도 농협은행으로 발길

또 가상화폐 신규 투자자들이 NH농협은행에 더 몰릴 수 있다. 3월 25일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으로 가상자산사업자는 9월부터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계정을 통해서만 고객과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

업계에선 100여개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현재 은행과 실명계좌를 연결해 거래하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을 포함해 일부 가상화폐거래소만 시장에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은행을 찾지 못한 가상화폐거래소의 고객들이 업비트나 빗썸 등 기존에 은행과 실명계좌를 연결해 거래하는 가상화폐거래소로 대거 이동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에 따른 신규 고객 증가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되진 않지만, 비트코인 열풍과 맞물려 계좌개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가격이 내려갈 때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있어 당분간 계좌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예적금보다 자금 이동이 쉬운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예금을 선호한다는 점도 NH농협은행에 호재다. 고객에게 줘야 할 이자가 적어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수신액을 늘릴 수 있어서다. 

지난 19일 장승현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 수석부행장(가운데)이 경기 화성시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해 꽃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지난 19일 장승현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 수석부행장(가운데)이 경기 화성시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해 꽃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 농업·농촌 전문성 기반 '차별화 된 ESG' 추진

물론 가상화폐 열기에 따른 호재만 기대하는 건 아니다. 농협은행은 그간 쌓아온 농업·농촌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ESG 경영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전사적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농협은행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해 올해 약 40대 이상, 2023년까지는 업무용 차량 전체를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녹색금융 상품도 눈길을 끈다.

농협은행의 ‘NH친환경기업우대론’은 환경성 평가 우수기업과 녹색인증(표지인증) 기업에 ESG 환경경영 기여도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금리 우대와 추가 대출 한도를 제공한다.

또 친환경 녹색산업과 농식품산업을 연계해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법인과 개인사업자에 대출금리 등을 우대해준다. ‘NH농식품그린성장론’ 역시 농업인과 농업법인에게 대출한도·금리를 우대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선다. 올해 사회공헌 지출 누계 '1조 클럽'으로 은행권 1위 반열에도 올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서 일손을 돕고 무료 자산관리 상담도 제공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공익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원했다. ‘NH포디예금’과 ‘NH더하고나눔정기예금’ 판매 잔액의 0.1%로 공익기금을 조성해 농업·농촌과 사회공헌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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