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K-유니콘 상장 활성화 총력"
한국거래소 "K-유니콘 상장 활성화 총력"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증권사 CEO 간담회 개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CEO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앞줄 왼쪽부터)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박지환 하나금융투자 부사장 (뒷줄 왼쪽부터) 윤병운 NH투자증권 전무,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전무.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CEO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앞줄 왼쪽부터)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박지환 하나금융투자 부사장 (뒷줄 왼쪽부터) 윤병운 NH투자증권 전무,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전무.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이 해외 증시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니콘 상장을 적극 지원한다.

29일 거래소는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K-유니콘 상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 CEO 간담회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내 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11개 증권사의 CEO 또는 임원이 참석했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내 우량기업의 상장을 두고 글로벌 거래소와 경쟁을 하는 모습은 우리 자본시장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켓컬리, 네이버웹툰, 두나무 등을 대표적인 유니콘으로 꼽으며 "이들을 우리 시장에 붙잡아둬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쿠팡의 사례를 들면서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시장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져 언어 차이와 법률 이슈, 상장 비용 문제도 해외 상장을 막는 근본적인 장애물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이사장은 "제2, 제3의 쿠팡이 미국에 상장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자본시장이 국내 유니콘 기업에 불리한 점은 없었는지, IPO제도나 절차에 개선점이 없는지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니콘 기업이 미국 증시로 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 제 몸값을 받겠다는 계산에 따라 비싼 상장 비용을 감수하고서도 해외 진출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유니콘이 제 몸값을 받도록 신산업분야의 기업 가치평가(밸류에이션) 기법을 새롭게 개발해야 하고,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국내 유니콘의 원활한 상장을 돕기 위해 우선 유니콘 기업들이 창업자와 2대, 3대 주주 등 우호주주 간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적극 활용하도록 사전 안내,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차등의결권이 도입되기 이전에도 창업자의 경영권 관리에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존의 재무성과 위주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성을 반영하는 상장 심사 방식을 도입한다.

우량기업 대상으로 심사를 간소화해주는 상장 예비심사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제도)을 통해 심사 기간을 단축하며, 현재 통상 6~7일이 걸리는 것도 공모 이후 상장까지 기간도 3~5일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이 밖에 유니콘 기업에 사전 방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CEO·임원 간담회, 실무자 설명회 등을 열어 원활한 상장을 돕기로 했다.

또 손 이사장은 차등의결권 도입에 대해 "현재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바람직한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해야 한다"며 "거래소, 금융당국 등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은 밸류에이션 등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개선방안 발표가 시의 적절했고, 거래소의 적극적 컨설팅 노력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K-유니콘 기업이 우리 시장에 상장되도록 금융투자업계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