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현대重, 실적 부진에 작업 중지까지 '약세'
[마켓포커스]현대重, 실적 부진에 작업 중지까지 '약세'
  • 김도엽
  • 승인 20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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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김도엽 기자]이 기사는 5월2일 아시아경제팍스TV '집중취재 클로즈업'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방송 영상 보기>

◆ 앵커> 다음 특징주는 현대중공업입니다.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한데다 부진한 실적까지 겹쳐서 약세를 보였는데요, 김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현대중공업은 어제보다 2.84% 내린 18만8000원에 마감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여러 악재가 겹쳤는데요, 우선 1분기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어제 현대중공업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 손실이 1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닝쇼크에 증권가도 잇따라 목표가를 낮췄는데요, 동양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수주와 실적이 동반 회복될 4분기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31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또 KTB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낮췄습니다.

◆ 앵커> 아무래도 업황 부진에 타격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네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선가 하락으로 조선부문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요. 경쟁사인 삼성중공업도 지난 달 25일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문제가, 2012년 선박 가격이 바닥을 쳤을 당시 수주했던 선박이 지금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면서 조선소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금 건조되고 있는 선박들은 대부분 2012년~2013년 초에 수주한 물량들입니다. 2012년은 글로벌 선가가 바닥을 찍었던 때입니다.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수주한 물량인 탓에 열심히 건조해도 뽑아낼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 앵커> 이렇게 업황도 안 좋은데 또 악재가 겹쳤죠. 사내부두에 대해 작업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고요?

기자> 네 오늘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선박블록 이동 과정에서 근로자가 바다에 추락해 사망한 현대중공업의 사고와 관련해 이 회사 부두 전체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선박블록 이동 작업을 할 수 없어 조선부문 조업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이 지적한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 49분께 사내 부두 도로에서 협력업체 직원 38살 김 모씨가 2미터 아래 바다에 빠져 숨진 사건입니다. 김씨는 사고 당시 300t가량의 선박블록을 옮기는 작업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블록 이동차량에 수신호를 하던 김 씨가 난간이 없는 부두 옆 도로에서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도엽 기자 kdy@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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