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삼성SDS 연내 상장 소식에 관련주 '들썩'
[마켓포커스]삼성SDS 연내 상장 소식에 관련주 '들썩'
  • 박주연
  • 승인 2014.0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TV 박주연 기자] 이 기사는 5월8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 - 오늘 특징주 알아보겠습니다. 보도국 박주연 기자, 아이엠 정명훈 대리 나와있습니다. 박기자 오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오늘 주목받은 기업을 꼽으라면 삼성SDS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러고 보니 오늘 삼성SDS 관련주가 굉장히 들썩였었죠. 자세한 뉴스 좀 알아볼까요?

네, 삼성 SDS가 8일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에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상장 결정에 대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 SDS에 따르면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삼성 SDS(액면가 500원)의 지난 7일 장외 거래가격은 14만 9500원으로 연초 대비 2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뉴스가 전해진 이후 삼성SDS는 오전에 14만원 사자로 나오던 가격이 오후에는 21만원까지 제시가 되었고요.
매도 가격은 오전에 16만원이던 가격이 25만 5천원까지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14만95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삼성 SDS의 발행주식 총 수 7735만여주를 감안한 시가총액은 11조5639억원에 이르고 있고요. 오늘 기준 21만원 삽니다를 기준으로는 16조 243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어제 장외 거래가격 장외 시가총액만으로도 11조 6천억원, 오늘 21만원기준으로는 시총이 16조에 이르네요. 이 정도라면 상장과 동시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12위인 LG화학도 위협하는 수준 아닌가요?

삼성 SDS의 시가총액은 IPO 과정에서 발행될 수 있는 신주의 규모를 제외하고 현재 발행된 주식의 가치로만 따져도 11조6천억원, 그리고 오늘 기준으로는 16조2435억원 가까이 되는데요.
삼성 SDS가 오늘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게 되었을 시, 시가총액 순위는 KT&G (17위, 11조6699억원)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LG전자가 10조9480억원, SK이노베이션 10조4486억원, 삼성물산이 10조 2791억원으로 이에 비해서도 더 큰 규모를 갖게 됩니다. 조선 1위인 현대중공업이나 KB금융을 가볍게 뛰어넘어 시가총액 12위인 LG화학(16조9985억원)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아직 삼성SDS는 상장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구주매출 규모나 신주모집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지분율이 최대주주 삼성전자가 22.58%, 삼성물산 17.08%, 삼성전기 7.88% 및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게 되면 최대주주 그룹의 지분율은 66%에 이르게 됩니다.

이 지배권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신주가 발행되고, 향후 수익성이 감안돼 공모가가 현 장외주가보다 높게 형성되게 될 경우에 시가총액 규모는 훨씬 커질 수도 있다고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상장 예상가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삼성 SDS는 5월 중 상장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라 아직 정확한 공모가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 SDS의 BPS(주당순자산가치) 5만 187원, EPS(주당세전이익)이 6423원인데요. 같은 업종으로 이미 상장된 SK C&C의 BPS와 EPS가 4만5610원, 5032원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상장인 상황에서도 장외거래가격이 SK C&C와 비슷한 주당 15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구주매출방식이라면 20만원 선이 유력하다고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고요. 만약 신주발행이 이뤄진다면 공모가는 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0만원 선으로 공모가가 책정된다면 삼성 SDS의 시가총액 규모는 15조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번 삼성 SDS 상장 소식으로 장외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일단 오늘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삼성 SDS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이 같은 소식에 일부 장외 주식 중개 사이트는 접속자 폭주로
다운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사이트 운영자에 따르면 접속자 수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폭증했다고 합니다.
오후 12시까지 38 커뮤니케이션 등 일부 장외 주식중개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였고요. 또 다른 장외 주식중개 사이트 피스탁에서는 삼성 SDS의 주가가 들썩였습니다.

삼성SDS는 지난해 7~8월만 해도 7만원대에 거래되다가 삼성SNS와 합병 발표가 나오면서 단숨에 10만원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이후 12만원대에 머물다가 올해 3월말 이후로는 다시 15만원대 까지 올랐는데요. 앞으로 공모에까지 이르면 주가는 한층 오를 것으로 보여
지금이라도 삼성SDS를 투자하고 싶다 주식을 매도할 의사가 있는 주주가 있느냐는 문의글부터 시작해 "또 다른 상장 주식을 찾아서" 등 장외주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앵커 ?삼성SDS에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도 상당하다면서요?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SDS 지분은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22.58%, 이재용 부회장 11.25%, 이부진 사장 3.9%, 이서현 사장 3.9% 등 이건희 회장 일가가 나눠 갖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이 비상장사인 삼성SDS의 상장을 추진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년 전에 단돈 7천원에 받은 주식이 20배에 달하는 가격대로 1조원 넘는 상장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삼성SDS가 20만원 가량에 상장하면 이 부회장은 최대 1조2천억원 수준의 상장 차익을 거두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이것으로 후계 자금 마련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 삼성 SDS의 상장, 비단 삼성 SDS 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주에도 호재인가 봅니다. 오늘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 소식도 있던데요?

네 그렇습니다. 삼성SDS 상장 소식에 SDS 주식을 보유한 삼성물산, 삼성전기 등 삼성 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은 장중 전날보다 8.3% 오른 6만8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후 4.6% 오른 6만5900원 에 거래를 마쳤고요.

도 오늘 1.53% 오른 6만6500원의 모습으로 마감했습니다. 연일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투자자가 오늘은 순매수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삼성 SDS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도 덩달아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삼성SDS가 지분 27.24%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는 오늘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삼성SDS가 지분 9.27%를 보유한
도 오늘 상한가를 기록해 48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 그런데 이렇게 삼성SDS의 상장이슈가 관련주들에게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인가요?

사실 이야기하신 대로 삼성 SDS 주식을 보유한 기업들이야 상장 후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삼성SDS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은 이렇게 급등할 직접적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대주주가 상장한다고 해서 자회사에게 직접 수혜가 돌아가진 않기 때문에 삼성 SDS가 주주로 있는
의 경우에는 상승세가 조금 의아한데요. 단지 분위기에 의해 상승이 나타날 수도 있어 보여 투자하실 때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paxnet.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