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친환경차 시대의 숨은 강자 '포스코인터내셔널'...“전기차와 함께 성장한다”
[비즈이슈] 친환경차 시대의 숨은 강자 '포스코인터내셔널'...“전기차와 함께 성장한다”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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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포스코SPS 포항 공장 전경·구동모터코아
(왼쪽부터)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포스코SPS 포항 공장 전경·구동모터코아

지난 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밝힘에 따라 국내 관련업계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와 관련, 친환경차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국내 생산 능력을 연간 66만대에서 2025년까지 200만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고속 충전기도 전 세계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이차전지 배터리 모듈케이스를 국내 대형 제조사에 납품하며 배터리 경량화를 위해 공동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다.

■ 전기차 핵심부품 '구동모터코아' 사업 확대...수요 급증세 예상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 SPS를 통해 후판가공, STS, TMC 등 3개 관련 사업부를 운영해왔다. 이 가운데 TMC사업부는 모터코아와 변압기 코아 등을 생산하면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터코아란 자동차와 산업용 설비 등 모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구동모터의 심장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 발전에 따라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포스코SPS는 국내 모터코아 제조사 중에 유일하게 금형연구소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금형의 설계부터 코아 제조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고객 밀착형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이것이 국내 1위를 기록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구동모터코아 1분기 판매량은 22만대다. 또 올해 판매계획은 약 115만대로 전년보다 7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공장 해외 증설도 검토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미주와 유럽지역에 총 200만대 생산거점을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해외증설이 마무리된다면 구동모터코아 생산 능력은 총 400만대까지 확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선포한 중기 비전에서 2025년까지 국내외 구동모터코아 400만대 공급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 연간 매출액 7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밝히며 미래 사업의 중심에 '친환경 모빌리티'를 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강소 부품사와 협력하며 전기차 부품 시장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SPS를 통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용인 두산기술원에서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진 왼쪽 네번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이두순 대표, 왼쪽 다섯번째 포스코SPS 김학용 대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SPS를 통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용인 두산기술원에서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진 왼쪽 네번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이두순 대표, 왼쪽 다섯번째 포스코SPS 김학용 대표)

■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공동 개발..."배터리 경량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 배터리 모듈케이스도 국내 대형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경량화를 위해 공동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4일 자회사인 포스코SPS를 통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하 DMI)과 용인 두산기술원에서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포스코SPS 김학용 대표와 DMI 이두순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금속분리판은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수소와 공기가 직접 만나는 것을 차단하고 발생한 전자를 집전하여 회로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는 20μm 금속분리판을 개발하는 것이며 포스코SPS와 DMI는 이미 세계 최초로 50μm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에 적용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 20 μm 금속분리판 개발이 완료되면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분야 연료전지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리튬이온전지 드론은 대략 20~30분 비행이 가능한데 비해 DMI가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어, 우범지대 모니터링, 대규모 건설 현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수소 연료전지 드론의 보급 확장으로 동력인 수소 연료전지팩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영역을 넓히며 미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레이저 기술 강소기업 아이티아이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이티아이는 초정밀 레이저 및 광학 기술을 이용한 레이저 열충격 절단 기술을 갖추고 있다. 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용 초박막유리 가공과 반도체 웨이퍼 절단 장비를 제조하고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이티아이의 해외 시장 진출과 판매 확대를 지원해 향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사로의 안정적 공급과 전후방 사업 연계 등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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