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클로즈업]이트론, VDI 통해 실적개선 가속화 목표
[종목 클로즈업]이트론, VDI 통해 실적개선 가속화 목표
  • 김도엽
  • 승인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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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김도엽 기자]이 기사는 5월26일 아시아경제팍스TV '집중취재 클로즈업'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방송 영상 보기>

◆앵커> 시장의 유망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소개하는 집중취재 클로즈업-스몰캡 분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IT 전문 업체
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보도팀 김도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트론은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알고 있는데 시청자 분들께선 생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기업인지 먼저 간단한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이트론은 1999년 설립된 IT 전문 업체고요. 2008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이트론의 전신은 네오엠텔인데요. 지난 해 서버와 스토리지 제조업체인 자회사 디지털헨지를 흡수 합병하고, 사명도 네오엠텔에서 현재의 이트론으로 바꿨습니다. Intel사의 컴퓨터부품과 서버시스템의 유통?개발?제조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컴퓨터 서버와 스토리지를 개발?제조하는 SI사업부를 주력으로 SSD와 메인보드, NIC 등 Intel사 컴퓨터 부품을 유통하는 유통 사업부, 그리고 서버시스템과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시스템사업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앵커> 서버와 스토리지, SSD, 메인보드 등 IT용어들이 참 생소하고 어려운데요.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기자> 우선 이트론의 주요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서버와 스토리지는 컴퓨터의 기본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성하는 제품인데요. 서버는 클라이언트와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에게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고, 스토리지는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외부 저장장치입니다. 또한 메인보드는 CPU와 그래픽 카드 등 각종 기기와 카드들을 장착해서 PC를 구동하게 하는 기본이자 핵심 부품입니다. HDD(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차세대 저장장치가 바로 SSD (Solid State Drive)인데요. 메모리 기반의 저장 방식을 통해 하드디스크보다 최대 10배 이상 빠른 처리 속도를 구현합니다. 마지막으로 NIC (Network Interface Card)는 컴퓨터가 네트워크와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 접속 등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앵커> 이트론이 지난해 자회사 디지털헨지를 합병하고, 사명도 바꿨는데요. 회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전환기가 됐을 것 같습니다. 합병 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회사의 외형 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합병의 목적이었는데요. 실제로 실적 면에서 성과가 있었습니다. 우선 이트론의 거래처에 대해 말씀드리면 서버와 스토리지 부문에서
와 삼성SDS,
등이 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의 소모성자재 구매 대행(MRO)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는 최근 3년(2011년~2013년) 간 최대 매출처입니다. 지난 해 7월 디지털헨지와의 합병 후인 10월에도 아이마켓코리아와 40억원 규모의 리눅스 서버 및 유지보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거래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M&A 효과로 지난 해 이트론은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습니다. 2012년도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24억원으로 56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억원과 5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인터뷰- 노갑성 이트론 대표이사>
서버 사업은 10년 이상 흑자를 내고 있고 유통 사업도 마진은 적지만 흑자 사업이고..지금 하고 있는 사업들을 좀더 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회사가 알려지지 않고 시장 점유율이 작은데 내실을 다져서 기존 사업에서 흑자를 계속 낼 겁니다.

◆앵커> 이렇게 실적 개선을 이룬 상황에서 올해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요. 올해 이트론의 특별한 사업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기자> 이트론은 현재 주력 사업인 SI사업부의 매출 극대화 뿐 아니라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업다각화를 통한 외형성장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트론이 특히 집중하고 있는 게 바로 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가상 데스크톱 환경’ 사업인데요. VDI는 회사 내 개인 컴퓨터를 중앙 서버에서 총괄해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모든 데스크톱이 네트워크로 이뤄져서 디스크와 CPU, 메모리 등 모든 프로그램을 중앙 서버에서 당겨 와서 사용한다, 혹은 공유한다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실제로는 중앙의 것을 사용하지만 사용자는 내 PC를 독자적으로 쓴다고 느끼기 때문에 Virtual, ‘가상’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이를 통해 데스크톱 인프라의 효율성과 보안성이 강화되고 업데이트 등의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노갑성 이트론 대표이사>
USB 포트도 관리할 수 있고 불법 다운로드 파일들도 자진 삭제할 수 있고, 쓰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구 버전이라면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서 보안과 시스템 매니지먼트, 리소스 활용 등을 극대화해서 회사의 컴퓨터 리소스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앵커> VDI를 통해 ‘스마트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트론의 VDI 사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트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와 공동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PIOS(Powerful Intelligent Office System) 라는 브랜드로 지난 해 하반기 VDI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사업 초기이긴 하지만 영동군청과 VDI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10여 개사와 실용화를 논의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요. 특히 교육계와 정부 기관, 금융권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계는 디지털 교과서 보급에 따른 스마트 교육 실현과 정보화 격차 해소, 정부 기관과 금융권에서는 정보보안 강화 및 그린IT환경 구축, 업무생산성 향상 등이 기대 효과입니다. 현재 세계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선 VMWare와 Citrix, MS 등 외국 솔루션의 과점 체계가 이뤄져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이트론은 자사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갑성 이트론 대표이사>
VDI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외국 제품들이 고가에 팔립니다. 소프트웨어가 안정성이 있어야 되고 믿을 수 있어야 됩니다. 회사의 자원을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데이터 없어지면 어떡합니까? 저희가 저가이면서도 경쟁자처럼 안정성 있고 매니지먼트 서비스가 굉장히 중요한데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트론은 VDI 사업을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데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힉입니다. 이를 통해 외형 확대와 이익 극대화를 꾀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최근 안전행정부나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국산 플랫폼을 장려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트론의 VDI 시장에서의 행보,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유상증자 얘기를 해 보죠. 현재 이트론은 유상증자가 진행 중인데요. 이 부분 좀 짚어주시죠.

기자> 이트론은 지난 3월 이사회 결의 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주는 2210만 주로 지난 23일
최종 발행가액이 1주당 365원으로 확정됐는데요. 이를 적용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총 80억원 규모입니다. 이트론 측은 이 중 75억원을 지난해 발행했던 신주인수권
부사채(BW) 조기상환에, 나머지를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 확보에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약일은 내일과 모레 이틀입니다. 이트론은 지난 해 세 차례 BW를
발행했고, 지난해 10월에는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트론은 시가총액 100억여원, 직원 수 40여 명의 소형주입니다. 이런 작은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BW 발행, 유상증자 등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나중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니까 회사의 현재 상황을 잘 분석하시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VDI를 신 성장 동력으로 외형 성장을 이루려는 이트론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스몰캡 분석, 이트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김도엽 기자 kdy@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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