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아워홈, '오너리스크' 털고 정상화 나선다..."무인서비스 강화·HMR 수요 적극 대응"
[비즈 이슈] 아워홈, '오너리스크' 털고 정상화 나선다..."무인서비스 강화·HMR 수요 적극 대응"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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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이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무인서비스 강화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하자 스마트 무인 도시락서비스인 '헬로잇박스'를 자체 개발하고 신규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것. 신선식품, 음료, 스낵 등을 24시간 비대면으로 판매함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데다 이용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최근 구본성 부회장이 물러나고 새 선장으로 구지은 대표가 선임되면서 오너리스크도 일부 해소된 가운데 무인서비스 확대 운영 및 온라인이나 HMR 수요 관련 적극 대응 등으로 사업을 본궤도로 끌어올려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24시간 운영 도시락 자판기"...아워홈, '헬로잇박스' 입점 확대 

아워홈이 최근 스마트 무인 도시락 서비스인 '헬로잇박스(Hello-Eat Box)'의 입점을 확대하고 무인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헬로잇박스’는 냉장 및 냉동 도시락을 포함해 신선식품, 음료, 스낵 등을 판매하는 일종의 자판기다. 코로나19 이후 구내식당의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구내식당 내에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헬로잇박스'를 기획했다.

기숙사, 생산공장 등과 같이 24시간 운영해야 하는 구내식당에서 고객들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전자레인지 등 간편 조리기구만 설치하면 식사를 할 수 있어 공간이 협소한 점포, 인력 운영이 어려운 점포에도 도입할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헬로잇박스는 비대면 식음 서비스 강화와 함께 다양한 구내식당 환경(운영시간, 화기 등 조리설비 구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을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시범 운영을 미리 했는데 반응도 좋다.

아워홈에 따르면, 기숙사나 생산공장 등 24시간 운영하는 고객사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구입부터 조리, 취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간편화할 수 있는데다 아워홈의 냉동도시락 온더고와 볶음밥, 기타 반찬을 포함한 간편식 상품들이 전체적으로 품질이 높아 만족도가 크다는 후문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도시락, 볶음밥, 즉석컵밥, 만두, 피자, 핫도그 등 간편식과 함께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등 신선식품도 구비해놓아 고객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 "코로나 직격탄에 오너리스크까지"...급식산업 본궤도, 온라인도 강화

아워홈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많은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93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아워홈이 적자를 낸 것은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이후 처음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13.5% 감소한 1조6253억원에 그쳤다.

가장 큰 원인은 단체급식의 부진.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중단되며, 아워홈은 그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아워홈의 지난해 실적 가운데 단체급식, 외식을 담당하는 식음료부문은 매출액이 8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나 감소했으며 영업손실도 286억원에 달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식품유통의 경우 매출액은 1.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이 6.1% 늘어나며 비교적 선방한 것. 

아워홈 관계자는 “단체급식 타격이 컸다”며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고객 수 감소 악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워홈 자사몰에서 지난해 매출이 많이 늘었고 온라인 채널 쪽으로 많이 나가고 있다”며 “식재료는 빠진 부분이 있어서 작년이랑 전체 매출은 비슷한데, 식재료 쪽에서 빠진 부분을 식품 쪽에서 메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너 리스크라는 악재도 있었다. 보복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퇴출되고 여동생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새 대표에 올라 오너 리스크는 일단락됐지만 앞으로의 과제가 산더미다.

 

 

아워홈은 우선 실적 타격의 주 원인이었던 단체급식 관련 사업을 본궤도로 끌어올리고, 온라인이나 HMR 수요 관련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급식의 경우 백신 보급 등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줄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단체급식, 식자재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우선순위다"면서 "당사가 보유한 레시피, 다양한 점포 운영 경험 등 식음서비스 노하우와 물류,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이나 HMR 강화 부분에 대해서도 "당사 식품사업에서 꾸준히 판매량,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시장의 수요가 있는 만큼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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