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하반기 골디락스 증시 전망"...신재생에너지 등 주목
[마켓 이슈]"하반기 골디락스 증시 전망"...신재생에너지 등 주목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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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골디락스 증시'가 이어질 거란 분석이 나왔다. 또 신재생에너지, IT기술주, 게임 등의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상황에 맞춰 가치주와 성장주의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하반기 골디락스 증시...코스피 3100~3500내 등락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골디락스란 큰 변동 없이 경제 성장이 장기간 이어지는 이상적인 상황을 말한다.

3분기 미국 장기채 금리의 안정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부터 미 장기채 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국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골디락스 증시를 경험하고 있다"며 "기저 효과가 2분기 중 소멸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골디락스 경제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3분기 코스피 밴드로 3200~3500선을 제시했다. 그는 "3분기까지 금리 안정 및 실적 개선에 따른 골디락스 증시가 예상된다"며 "실적시즌에는 가치주, 비실적시즌에는 성장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는 코스피가 3100~3400 범위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라며 "4분기 한국 및 주요국 실적전망 개선 추세가 둔화된다면 매물 소화 가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주목할 테마는 신재생에너지, IT기술주, 게임

또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주목할 테마로 신재생에너지, IT기술주, 게임 등을 꼽았다. 그는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 기대치가 높은 테마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반기 주도 테마의 조건은 시장 대비 돋보이지 않는 성과, 낮은 관심도(거래대금)와 둔화된 이익 모멘텀(성장동력), 높은 성장 기대치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실적이 부진한 성장주로 분류돼 상반기 증시에서 소외됐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글로벌 정책 기조가 여전히 수요를 뒷받침해주고 있고, 원재료 가격 상승은 증설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상쇄될 예정"이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도 주목할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IT기술주 중에선 이익성장이 높으면서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비메모리와 폴더블, MLCC에 주목할 만하다”며 “게임은 하반기 신작 라인업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가치주vs성장주 상황별 선택...고배당에도 주목 

아울러 하반기 자산배분을 위해선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팬데믹 발발 직후 증시를 주도했던 성장주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경기민감 섹터 비중이 큰 가치주는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백신 접종률 증가와 경제 정상화 속에서 가치주는 더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단, 물가 상승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 가치주의 상대성과 개선은 경기호조와 함께 나타나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또 물가 상승세는 연준의 정책 기조(스탠스)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테이퍼에 대한 언급 또는 향후 일정 제시 등은 위험자산 가격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테이퍼 논란 속에 시장금리 하락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성장주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반기 고배당 지수에도 관심 가질만 하다. 장 부장은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고배당 기업들의 매력도 상승한다"며 "팬데믹 이후 개선된 기업이익은 배당가능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키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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