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머니 초대석] '취임 1주년' 김영식 공인회계사회장 "회계개혁 지속"
[비즈&머니 초대석] '취임 1주년' 김영식 공인회계사회장 "회계개혁 지속"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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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개혁의 최종 목표는 감사인과 기업, 감독당국, 투자자 등 사회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만족하는 상생의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계개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기업들이) 감사보수 부담을 지적하는 것은 '후퇴되자는 얘기냐'고 거꾸로 반문하고 싶다"며 "이 기회를 통해 투명한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한공회가 일조해, 정부의 시책에도 부응하고 모든 면에서 상생하는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대형회계법인과 나머지 중견·중소회계법인 간 상생 협력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회계업계 상생을 위한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하고 회계업계의 '지식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삼정·삼일·안진·한영 등 빅4 회계법인이 개발한 '업무 툴'을 플랫폼에 탑재해 중견·중소회계법인들에게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

또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조서 서식', '산업 전문화 데이터베이스'가 이미 플랫폼에 게시된 상태다. '사모펀드 감사 조서 서식', '기업 회계 자문 서비스(PA·private accountant) 서비스 활성화' 등 여러 업무 툴이 지속적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그는 임기 2년차를 맞이해 회계사들의 직무영역 안정화를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구 및 현안 대처를 위한 위원회를 내실화하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활용 감사기법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ESG 위원회를 만들어 가치측정평가 인증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회계법인의 ESG리더와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과 관련 기업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한 회계사들이 잇따라 기소된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재판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기본적으로)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 PEF(사모펀드 운용사) 사이의 옵션 계약 논쟁을 본질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일 재판 과정을 통해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기회를 통해 회원들의 윤리의식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양심 불량 회원들을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위원회가 올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작년과 같은 1100명으로 동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급 과잉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으며, 영리부문 뿐 아니라 비영리 공공부문에 대한 회계개혁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영리 부문 외 비영리 공공부문에 대한 감사인 제도 도입 논의와 관련해서는 "국회 주도로 마련 중인 법안들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법인에 대한 주기적 지정제가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고 공동주택 외부감사에 감사인 선임제도를 개선하는 입법안도 여러 건 마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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