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TV 김은지 기자] 이 기사는 7월11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집중취재 클로즈업>’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 앵커 - 저성장ㆍ저금리ㆍ초고령화 시대, 우리 시장의 지루한 이 공식들이 언제쯤 끝날까요? 불안하고 답답한 장세에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집중취재 시간에는 김은지 기자와 함께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데요. 이럴 때 적합한 투자 전략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꼽을 수 있습니다. 어떤 투자법인지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2000년 들어 금융 불안이 높아지고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주식과 채권으로 정형화됐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는데요. 이런 움직임이 자연스레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은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목적에 맞게 자산을 골고루 배분하는 투자 전략을 말하는데요. 가장 큰 효과는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수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아시아경제신문과 아시아경제팍스TV가 주최한 글로벌자산배분포럼에서도 이런 관심이 크게 일었습니다. 이 포럼에 자산배분전략 강사로 참여한 블랙록자산운용의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가인 스티븐 헐은 리스크와 수익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자산배분 전략을 꼽았습니다. 자산 간의 배분이 균형을 잘 이루면 나중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손실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수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앵커 - 잘 세운 자산배분 전략이 리스크와 수익을 결정한다는 건데요. 자산배분 전략을 잘 세우려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 기자 - 자산배분전략을 잘 짜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위험 성향과 투자 자금의 성격, 목적과 같은 요소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자산운용사에서도 직접 자산배분펀드와 ETF랩 상품들을 만들어서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요. 자산배분펀드 출시를 준비 중인 운용사의 전문가와 만나 자산배분펀드의 특징, 고려해야할 점에 대해 얘길 나눴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현철 알리안츠자산운용 상무]
너무 단기적인 수익에 집착하지 말고 나의 성향과 펀드 투자 목적이 뭔지 거기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 펀드가 있습니다.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고 고위험 자산 이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도 있어요. 어떤 상황이 와도 안전하게 이익을 확보하려는 방법으로 자산배분펀드를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자산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게 중요한데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구성을 보면 거의 다 부동산에 자산이 묶여 있단 말이죠. 금융 시장에 자산을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투자 방법이 막막할 수 있습니다.
> 기자 - 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구성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가계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부동산과 금융 자산 간에 밸런스를 찾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하지만 부동산에 메여있는 자산을 금융 자산으로 돌리는 게 말처럼 쉽게 되진 않죠. 그렇기 때문에 금융 자산 안에서 위험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여야하는데요.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고 박스권에 갇힌 우리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해외 자산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앵커 - 해외 자산을 활용해야 된다는 건데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막상 해보려니 어렵기도 합니다. 해외시장 중에서도 어디를 주목하면 좋을까요?
> 기자 - 네. 지난밤에 포르푸갈의 최대 은행이 부도 위기설이 휩싸이면서 미국과 유럽증시가 주춤했는데요.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유럽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유럽과 인도에 주목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윤학 해외상품부 이사]
선진국 증시들이 유망해 보이는데 경기 회복 흐름이 그쪽으로 많이 진행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사상최고치를 계속 갱신하고 있고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아졌고요. 그러다보니 작년에 턴어라운드했던 유럽증시에 가능성을 더 열어두고 투자 접근을 하시는 게 낫다고 보고요. 이머징국가에서도 보면 특히 성장성이 최근에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유망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시장 외에도 자산배분전략에 용이한 상품들은 어떤 게 있나요? 글로벌 자산배분포럼에서는 ‘헤지펀드’가 언급됐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글로벌 자산배분포럼에서 ‘헤지펀드’가 거론됐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키마캐피털의 데이비드 네스빗 대표는 헤지펀드 투자를 통해 자산배분에 발생하는 리스크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네스빗 대표의 말을 정리하자면 헤지펀드 투자가 불안정성이 낮고 시장이 악화되는 국면에서 실적에 타격이 덜하다는 게 장점인데요. 본인의 자산 규모에 맞는 헤지펀드를 정확히 파악하면 시장과 금리, 지정하적인 리스크 같은 위험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앵커 - 양적완화 10월에 종료됩니다. 해외시장에 투자할 때 이런 흐름들을 많이 짚어봐야 하는데요. 헤지펀드 외에도 눈여겨볼만한 상품들은 어떤 게 있나요?
> 기자 - 네. 연준은 회의록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한 이후에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그동안 각광을 받았던 해외 채권도 투자 방법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윤학 이사의 얘기 들어보시죠.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해외상품부 이사]
그동안 해외 채권이 굉장히 짭짤한 재미를 봤어요. 금리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로 했고요. 그러나 최근에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해외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일부 매도세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는 관점입니다.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만약 그 관점에서 본다면 채권 인버스 ETF나 시니어론 ETF를 통해 공격적인 금리 상승이 예상돼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 앵커 - 자산 배분전략의 변화는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에게도 요구될 텐데요. 국내 주요 연기금들도 해외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공무원연금은 현재 15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 중인데요. 이 중 약 4조원을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은 작년 말 4.3%였던 해외투자 비중을 2019년 말까지 19%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교직원공제회도 작년 말 13.8%였던 해외투자 비중을 올 연말까지 16.3%로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학연금 역시 해외투자와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려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은 비단 주식시장에만, 개인투자자에게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주식과 채권, 펀드, 부동산은 물론 국내와 해외시장까지 자산을 배분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전략을 알아봤습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앵커 - 저성장ㆍ저금리ㆍ초고령화 시대, 우리 시장의 지루한 이 공식들이 언제쯤 끝날까요? 불안하고 답답한 장세에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집중취재 시간에는 김은지 기자와 함께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데요. 이럴 때 적합한 투자 전략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꼽을 수 있습니다. 어떤 투자법인지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2000년 들어 금융 불안이 높아지고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주식과 채권으로 정형화됐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는데요. 이런 움직임이 자연스레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은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목적에 맞게 자산을 골고루 배분하는 투자 전략을 말하는데요. 가장 큰 효과는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수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아시아경제신문과 아시아경제팍스TV가 주최한 글로벌자산배분포럼에서도 이런 관심이 크게 일었습니다. 이 포럼에 자산배분전략 강사로 참여한 블랙록자산운용의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가인 스티븐 헐은 리스크와 수익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자산배분 전략을 꼽았습니다. 자산 간의 배분이 균형을 잘 이루면 나중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손실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수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앵커 - 잘 세운 자산배분 전략이 리스크와 수익을 결정한다는 건데요. 자산배분 전략을 잘 세우려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 기자 - 자산배분전략을 잘 짜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위험 성향과 투자 자금의 성격, 목적과 같은 요소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자산운용사에서도 직접 자산배분펀드와 ETF랩 상품들을 만들어서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요. 자산배분펀드 출시를 준비 중인 운용사의 전문가와 만나 자산배분펀드의 특징, 고려해야할 점에 대해 얘길 나눴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현철 알리안츠자산운용 상무]
너무 단기적인 수익에 집착하지 말고 나의 성향과 펀드 투자 목적이 뭔지 거기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 펀드가 있습니다.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고 고위험 자산 이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도 있어요. 어떤 상황이 와도 안전하게 이익을 확보하려는 방법으로 자산배분펀드를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자산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게 중요한데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구성을 보면 거의 다 부동산에 자산이 묶여 있단 말이죠. 금융 시장에 자산을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투자 방법이 막막할 수 있습니다.
> 기자 - 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구성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가계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부동산과 금융 자산 간에 밸런스를 찾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하지만 부동산에 메여있는 자산을 금융 자산으로 돌리는 게 말처럼 쉽게 되진 않죠. 그렇기 때문에 금융 자산 안에서 위험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여야하는데요.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고 박스권에 갇힌 우리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해외 자산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앵커 - 해외 자산을 활용해야 된다는 건데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막상 해보려니 어렵기도 합니다. 해외시장 중에서도 어디를 주목하면 좋을까요?
> 기자 - 네. 지난밤에 포르푸갈의 최대 은행이 부도 위기설이 휩싸이면서 미국과 유럽증시가 주춤했는데요.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유럽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유럽과 인도에 주목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윤학 해외상품부 이사]
선진국 증시들이 유망해 보이는데 경기 회복 흐름이 그쪽으로 많이 진행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사상최고치를 계속 갱신하고 있고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아졌고요. 그러다보니 작년에 턴어라운드했던 유럽증시에 가능성을 더 열어두고 투자 접근을 하시는 게 낫다고 보고요. 이머징국가에서도 보면 특히 성장성이 최근에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유망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시장 외에도 자산배분전략에 용이한 상품들은 어떤 게 있나요? 글로벌 자산배분포럼에서는 ‘헤지펀드’가 언급됐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글로벌 자산배분포럼에서 ‘헤지펀드’가 거론됐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키마캐피털의 데이비드 네스빗 대표는 헤지펀드 투자를 통해 자산배분에 발생하는 리스크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네스빗 대표의 말을 정리하자면 헤지펀드 투자가 불안정성이 낮고 시장이 악화되는 국면에서 실적에 타격이 덜하다는 게 장점인데요. 본인의 자산 규모에 맞는 헤지펀드를 정확히 파악하면 시장과 금리, 지정하적인 리스크 같은 위험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앵커 - 양적완화 10월에 종료됩니다. 해외시장에 투자할 때 이런 흐름들을 많이 짚어봐야 하는데요. 헤지펀드 외에도 눈여겨볼만한 상품들은 어떤 게 있나요?
> 기자 - 네. 연준은 회의록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한 이후에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그동안 각광을 받았던 해외 채권도 투자 방법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윤학 이사의 얘기 들어보시죠.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해외상품부 이사]
그동안 해외 채권이 굉장히 짭짤한 재미를 봤어요. 금리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로 했고요. 그러나 최근에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해외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일부 매도세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는 관점입니다.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만약 그 관점에서 본다면 채권 인버스 ETF나 시니어론 ETF를 통해 공격적인 금리 상승이 예상돼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 앵커 - 자산 배분전략의 변화는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에게도 요구될 텐데요. 국내 주요 연기금들도 해외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공무원연금은 현재 15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 중인데요. 이 중 약 4조원을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은 작년 말 4.3%였던 해외투자 비중을 2019년 말까지 19%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교직원공제회도 작년 말 13.8%였던 해외투자 비중을 올 연말까지 16.3%로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학연금 역시 해외투자와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려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은 비단 주식시장에만, 개인투자자에게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주식과 채권, 펀드, 부동산은 물론 국내와 해외시장까지 자산을 배분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전략을 알아봤습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ag
#글로벌자산배분전략
저작권자 © 팍스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