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이랜드그룹, 콸콸·이랜드 페이 공개 초읽기..."큐레이션 서비스 우리가 1등"
[비즈 이슈] 이랜드그룹, 콸콸·이랜드 페이 공개 초읽기..."큐레이션 서비스 우리가 1등"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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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온오프라인에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고 나섰다. 오랫동안 축적해온 그룹 내 패션, 유통 브랜드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큐레이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큐레이션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기존 빅데이터 수집·활용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디지털 혁신의 방점은 올 하반기 론칭을 앞둔 '이랜드 페이'가 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은 빅데이터나 AI기술을 탑재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랜드 페이에 도입하고, 앞으로 고객들 삶의 편의를 늘릴 수 있는 서비스를 더 다양하게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 카카오톡 기반 커머스 플랫폼 '콸콸'...판매금 4~5% '탭머니'로 적립

이랜드그룹이 최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플랫폼 '콸콸(Qual Qual)'과 인공지능(AI) 기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서비스를 그랜드 오픈에 앞서 베타오픈하고 테스트를 시작했다. 

콸콸은 사용자가 주변 지인에게 팔고 싶은 상품의 공유 링크를 보내고 해당 링크를 통해 판매가 발생하면, 판매 금액의 4~5%를 즉시 '탭머니'로 적립해 주는 서비스다. 기존 '검색' 중심의 쇼핑을 '추천' 중심의 쇼핑 문화로 바꾸기 위해 기획된 것. 수익금의 최대한도는 따로 없다. 

 

그동안 많은 셀러들이 개인 블로그나 팔로워 수가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보유한 사람들이 중심이었다면, 콸콸은 카카오톡만 깔려있으면 누구나 이랜드가 보유한 300만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타 플랫폼에 입점할 경우 입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이 서비스는 카카오를 통해 연동되다보니 입점 수수료를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랜드는 플랫폼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고객들은 'N잡러'로서 여러 경제활동을 하는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이랜드는 상품을 홍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공유나 결제를 위한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높다” 면서 "현재는 직원들이나 이랜드 오프라인 매장들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올 하반기 내에 본격 론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빅데이터' 활용 개발 상품 초대박..."큐레이션 서비스도 고도화" 

이랜드는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정보기술(IT) 관리 계열사인 이랜드 시스템스에 빅데이터 분석 조직을 신설해 그룹 내 패션, 유통 브랜드의 고객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해왔다. 온·오프라인 주요 타깃 채널에서 고객 리뷰데이터를 분석해 긍정과 부정 요인을 찾고, 상품 개발에 반영하는 식이다.

이랜드의 이러한 빅데이터 활용은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플리스 재킷을 제작할 때 주요 타깃 채널에서 3만3653건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부담스러운 큰 로고' '누런끼' 등이 부정적인 요소와 '따뜻한' '양면 디자인' 등의 긍정적인 요소를 상품 설계에 반영했는데 이러한 전략이 통한 것이다.

지난해 겨울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선보인 '뉴발란스 플리스 재킷'의 경우 생산량의 90%가 팔리며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올봄에 선보인 ‘뉴발란스 맨투맨’과 ‘스파오 바람막이’는 각각 25억5000만원, 19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빅데이터의 활용은 NC백화점, 뉴코아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과 '이랜드 몰'에도 적용됐다.

고객의 구매주기, 구매상품 등 패턴을 분석해 소비를 예측하고 물건을 사러 올 고객을 예측해 미리 관련 쿠폰을 발행하는 등 개인화 마케팅을 펼치는 형태다. 최근에는 포인트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이 주차장을 통과하면, 오늘 행사 중인 상품과 주요 소비 습관을 매칭해 실시간으로 쿠폰을 발송하는 실시간 마케팅도 일부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랜드 그룹은 '큐레이션 서비스' 개발을 더욱 확대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한동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고객의 바이오 정보를 분석해 본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상품들을 구독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쿠콘과 디지털 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MOU도 맺었다. 이랜드그룹의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활용하는 기업들과도 손을 맞잡는 것이다. 큐레이션 서비스의 정점은 올 하반기 출시하는 '이랜드 페이'가 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멤버십-페이 애플리케이션 '이랜드 페이' 공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랜드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큐레이션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면서 "구매패턴이나 건강기능 식품 등 이런 부분들을 보완할 수도 있고, 이런 부분들은 하반기 공개될 예정인 이랜드 페이의 주요한 기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페이들은 고객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락인하는 효과를 누리거나 플랫폼을 자주 이용할 수 잇도록 포인트적인 측면에 집중했다면, 이랜드는 맞춤형 큐레이션 형태를 통해서 고객들이 생활 전반에서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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