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말보단 행동으로"…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 100일 ‘합격점’
[CEO돋보기] "말보단 행동으로"…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 100일 ‘합격점’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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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3월 공식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상의 수장으로서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 최 회장의 성적은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를 실천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 회장은 정부·국회와의 스킨십을 늘려 재계 현안을 적극 논의했다. 정부·정치권의 소통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긍정 평가가 나오는 요인이다. 무엇보다 경제단체 중 가장 먼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포럼을 개최하는 등 ‘ESG 경영 전도사’로서 업계에 ESG 바람을 일으키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

 

◆ 최태원 회장,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재계·정부 간 창구 역할 ‘톡톡’

최태원 회장은 ‘소통’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대한상의 수장으로 지목된 순간부터 ‘재계 맏형’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부응하듯 최 회장은 취임식 대신 각 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첫 ‘듣는’ 타운 홀 미팅을 열고 “소통으로 갈등·문제 해결 방식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최 회장의 취임 이후 행보는 어느 때보다 숨 가빴다. 우선, 정부 인사들과의 만남을 추진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데 이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김부겸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와 연이어 만나며 경제계 현안을 논의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도 찾았다. 당시 재계의 강도 높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이 국회를 줄줄이 통과하면서 재계에선 어느 때보다 힘 있는 경제단체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던 상태였다. 이에 최 회장은 정부·정치권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기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기업규제 관련 법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같은 달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는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미국 출장길에도 올랐다. 그룹, 경제단체 총수 중 방미길에 오른 인물은 최 회장이 유일했다. 현지에서 그는 대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한미 경제계 간 우호적 협력관계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했다. 실제로 이 같은 도움 덕분에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 ESG 전도사 역할도 ‘주목’…‘ESG 경영팀’ 신설 및 관련 ‘포럼’ 개최

최 회장은 ‘ESG 경영’ 확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평소 그는 ESG 경영 전도사’로 불릴 만큼 ESG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직접 이끌고 있는 SK그룹 역시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ESG를 중심에 둔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하며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ESG 경영팀을 신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관련 포럼 및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ESG 시대의 협력 방안, 신사업 창출 방안 등의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시작한 첫 프로젝트인 '국가발전 공모전'도 시행 한 달 만에 응모 건수가 400여 건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ESG, 사회문제 해결 등 기업 역할의 세부적인 방법론을 민간 공모를 통해 정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경제단체장으로서 중소·중견·벤처·소상공인의 목소리도 충분히 듣고, 대한상의가 추진 중인 굵직한 현안들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며 “경제단체장의 역할을 넘어서 재계 대변인으로서 소통 창구 역할을 해내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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