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교보생명, 첫 마이데이터 보험사 가시화..."고객 밀착형 서비스 제공"
[비즈이슈] 교보생명, 첫 마이데이터 보험사 가시화..."고객 밀착형 서비스 제공"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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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첫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
- 마이데이터 시행 연기에 함박웃음
- 고객 밀착형 서비스 제공 목표

교보생명이 보험사 중 처음으로 금융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8월로 예정됐던 금융업계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이 내년 1월로 미뤄진 점도 호재다. 본허가 통과 금융사들을 따라잡을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고객 밀착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보험업계 첫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6월 24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고, 이튿 날 보험업계 최초로 본허가를 신청했다. 그동안 마이데이터를 충실히 준비했고, 어느정도 사업모델을 잡았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스스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직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은 보험사는 한 곳도 없다. 

보험업계에선 교보생명이 유일하게 본허가를 신청했다. 신한라이프, KB손해보험은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를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예비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타 업종에 비해 보험업계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늦게 착수했다"며 "늦은 만큼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세부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판단해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에 호재도 생겼다. 다음 달 4일로 예정됐던 금융업계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이 내년 1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인 교보생명 입장에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 마이데이터 시행 연기로 시간적 여유 

지난 7일 금융당국은 금융 마이데이터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활용해야 하는 시점을 유예하기로 했다.

당초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다음 달 4일부터 타 금융사 고객 정보를 수집할 때 기존 스크래핑(고객 동의 아래 화면에 출력된 개인정보를 긁어오는 행위)을 중단하고, API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IT 수요 급증으로 관련 시스템 개발에 차질을 빚자,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시행 유예를 요청했고 당국도 이를 받아들였다. 물론 API 전환시점만 연기되는 것이다.

다만, 마이데이터 사업 자체가 API 기반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제대로 된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 시점은 예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28개 금융사가 본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미 본허가를 받은 플레이어(금융사)들과 같은 선상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1월 마이데이터 시행 전까지 관련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교보생명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MOU 체결식에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황철주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교보생명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MOU 체결식에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황철주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 고객 밀착형 서비스 위해 분주한 움직임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 시장 선도를 위해 분주히 대내외 협력체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금융생활지수를 공동개발했다. 

또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대산문화재단, 교보교육재단과도 협업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 8일에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oEF)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슈어테크 및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교보생명은 고객에게 색다른 서비스 경험을 선사할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우선 고객의 금융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금융교육서비스에 인문학적인 요소를 담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생애설계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업의 아이디어와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라며 "향후 확대될 공공·의료 마이데이터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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