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현대엘리베이터, 실적개선 기대·로봇 연계 신사업…"정체된 승강기 산업 전환점 될 것"
[비즈이슈] 현대엘리베이터, 실적개선 기대·로봇 연계 신사업…"정체된 승강기 산업 전환점 될 것"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승강기안전관리법 시행 이후 노후 승강기에 대한 리모델링 및 부품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부동산 시장 호황이 엘리베이터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신규설치, 유지보수 부문 등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같은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엘리베이터 제어 솔루션, 자율주행 로봇과 엘리베이터 연동 솔루션 등 다양한 엘리베이터 디지털혁신 서비스 개발에 신사업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송승봉 대표는 “엘리베이터와 IT 기술 융합으로 고객에게 효율성과 편리성, 안전성을 제공하는 미래 엘리베이터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간 정체되었던 승강기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증가한 건설 물량이 올해 반영되면서 올해에서 내년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가 될 것"이라며 "중국공장 투자 완료, 국내 충주공장 이전이 진행 중이어서 중장기 성장 추이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 경기 침체에도 안정적 실적 개선·무차입 경영...'신용등급' 상향

현대엘리베이터의 안정적 실적 전망은 신용등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정기 평가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등급 상향 요인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 시현, 공장 이전 관련 자금 소요에도 재무구조 향상, 무차입 경영 기조 유지 전망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원가구조와 고정거래처를 기반으로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 수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더불어 상해공장 준공, 충주공장 이전 등 자본적 지출 확대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했다.

엘리베이터 DX 확장을 위한 MOU 체결· Open API 기반 로봇 연동상품 개발 합의

■ “디지털혁신”...로봇 연동한 제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에도 나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같은 분위기에서 KT가 손잡고 엘리베이터 디지털혁신에 나선다. 더불어 지난 9일에는 우아한형제들과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엘리베이터와 로봇을 연동한 제품 및 서비스 상품 개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엘리베이터 제어 솔루션, 자율주행 로봇과 엘리베이터 연동 솔루션 등 다양한 엘리베이터 DX 서비스에 대한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광진구 H 애비뉴’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광교 앨리웨이 아이파크’ 등 3개 현장에서는 우아한형제들과 진행하는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테스트 및 서비스가 실행되고 있다.

특히 음성 인터페이스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생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면인식 기술 및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실시간 승객 현황을 분석해 조명 조절, 음악 및 미디어 콘텐츠 제공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오는 9월 중 기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기가지니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서비스 ‘AI-리프트’ 서비스를 상용화 하고 기존 호텔에 적용된 AI 로봇을 엘리베이터와 연동해 아파트, 병원, 상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로봇의 배송이라는 단순 서비스를 넘어 유기적인 연동을 바탕으로 아파트,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 다양한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