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아이진 유원일 대표 “‘노후 삶의 질’ 향상시키는 세계적인 바이오벤처 될 것” 
[CEO 인터뷰] 아이진 유원일 대표 “‘노후 삶의 질’ 향상시키는 세계적인 바이오벤처 될 것”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1.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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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바이러스'와 끝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델타 변이에서 람다 변이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처럼 우려되는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변이'에도 대응 가능하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다. 아이진의 유원일 대표다. 유 대표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효과가 뛰어난 백신으로 알려진 mRNA 백신 중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효과를 가지는 mRNA백신을 개발 중이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다고 해도 1~2개월이면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 백신을 확립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백신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유 대표는 이와 관련, “올해 안에 개발 중인 ‘EG-COVID’ 백신의 2b/ 3임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세계적인 바이오벤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대표와의 일문일답. 

ㅡ 아이진은 어떤 회사인가요? 
▲ 아이진은 저와 조양제 기술총괄대표가 2000년에 공동 창업했고, 2015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그동안 당뇨망막증치료제 와 심근허혈 및 재관류손상 치료제, 욕창 및 창상치료제를 개발했으며, 현재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 2상 단계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백신 분야에서는 회사 고유의 면역보조제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해 프리미엄 백신 개량 사업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6월에 호주 임상 1상이 완료된 2세대 대상포진 백신이 이 범주에 들어가며, 여러 백신 개량 연구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mRNA를 기반으로 하는 코로나 19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mRNA 기반 코로나 19 예방백신인 EG COVID는 지난 6 월말에 식약처에 1/2a임상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저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세계적인 바이오벤처가 되는 것입니다.

ㅡ 아이진의 'mRNA백신'은 무엇인가요? 
▲ 기본적으로 두 가지 핵심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항원의 기능을 하는 mRNA인데, 저희 'EG COVID'는 유럽형 변이 바이러스인 D614G mRNA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최초 발생 이후, 한 단계 변이를 거친 mRNA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양이온성리포좀이 mRNA 전달체로 사용 됩니다. 생체 안정성이 낮은 물질을 표적세포나 기관에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며, 성분과 구조가 생체막과 동일하기 때문에 독성이 없습니다.

▲아이진 유원일 대표 모습 (사진제공=아이진)
▲아이진 유원일 대표 모습 (사진제공=아이진)

 

ㅡ 현재 상용화 되고 있는 mRNA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와의 차별성은 어떻게 되나요? 
▲ 진일보된 mRNA의 사용에서 우선 차별성을 가집니다. 또한 모더나와 화이자에서 사용하는 mRNA의 전달체는 폴리에틸렌 글라이콜 (PEG, Polyethylene glycol)을 포함하는 지질 나노 입자(Lipid Nano Particle, LNP)입니다. PEG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투여자 일부에서 관찰된 전신알레르기 반응은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달리 당사 'EG COVID'에서는 PEG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양이온성리포좀을 mRNA 전달체로 사용 하고 있습니다. 주사 부위에서만 반응이 나타나고 전신에 퍼지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국소적으로만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 안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동결건조 제형으로 개발 가능하기 때문에 2도~8도에서 냉장보관이 가능해 기존 mRNA 기반 백신들에 비해 유통 및 보관 면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ㅡ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우려, 그리고 각종 변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 당사의 경우 유럽형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이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립마산의료원에서 마우스의 혈액으로 중화항체 검사를 한 결과,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에 높은 면역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여러 번의 반복 실험을 통해 입증을 확인하고, 유럽형에서 추가적으로 변이가 진행된 영국과 남아공 변이에서도 높은 중화항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감염 확산세가 점차 커지고 있는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세포주와 동물실험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임상과 병행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mRNA 의 추가 연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다고 해도 mRNA 백신은 1~2개월이면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을 확립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안전성면에서도 정제된 효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한 불순물이 들어갈 우려 없이 매우 안전합니다. 

 

▲아이진 연구실 모습 (사진제공=아이진)
▲아이진 연구실 모습 (사진제공=아이진)

 

ㅡ 상용화까지의 목표시점 어떻게 되나요?
▲ 지난 6월 30일 식약처에 ‘EG-COVID’ 임상 1/2a 단계 시험 계획 신청을 하였으며, 이번 1/2a임상을 통하여 총 170명을 대상으로 각 1단계(1상 45명 ), 2단계(2a 상 125명)으로 나누어 용량별 안전성을 테스트하고 효능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10월~11월경이면 중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올 해 연말 이전에는 임상 2b/ 3상 시험을 신청하여 내년부터는 상업화를 앞둔 3 임상 단계로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물론, 이를 위해서는 임상의 중간 결과가 좋은 결과를 보여야겠지요.

ㅡ 최근 mRNA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이 출범한 상황에서 독자개발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지요? 
▲ 당사는 해외로부터 mRNA 제조 기술을 이전 받았고, 전달체로 사용되는 양이온성리포좀 역시 독자적인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개발, 생산 할 수 있는 기반은 일단 갖춰 놓은 상황입니다. 또한, 3임상과 대규모 상업생산을 위해 '한국비엠아이' 와 협업하여 GMP공장에서 EG COVID 의 핵심 물질인 mRNA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 설비를 구축 중 입니다. 연내까지 완제기준으로 최소 5백만~ 2천만 dose 규모의 생산 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관련 설비를 더 확충 해 생산량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고려한다면 이를 위한 컨소시엄의 참여 혹은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저희 아이진은 상호 강점과 전문성을 가진 국내외 대규모 기업 혹은 컨소시엄과의 협업에 대해 늘 긍정적이며 개방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진 유원일 대표 (사진제공=아이진)
▲아이진 유원일 대표 (사진제공=아이진)

 

ㅡ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당사는 연내 ‘EG-COVID’ 백신의 2b/ 3임상 시험을 신청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하반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고 필요한 경우 신규 mRNA를 기반으로 하는 후속 백신 개발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올해 초에 시작한 정부과제를 수행함으로써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립하여 기존 백신 혹은 신규백신에 대한 mRNA 기반백신의 개량 및 개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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